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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아직 ‘가난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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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아직 ‘가난한 도시’
  • 김재중
  • 승인 2015.04.3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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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 23.5%

의류·책·휴대폰 사러 대전으로

도·농간 소득격차 해소 급선무

 

번듯한 신도시 외형과 달리 평균적인 세종시민의 살림살이는 팍팍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지역과 농촌지역 소득격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세종시가 공개한 ‘2014 세종시 사회지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월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에 미치지 않는 저소득 가구가 23.5%에 이르렀다. 열 가구 중 두 가구 이상은 매월 소득이 100만 원도 되지 않는 셈이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월평균 가구소득은 442만원. 세종시에서 월평균 소득액이 400만 원이 넘는 가구는 전체의 25.3%에 불과하다. 수도권과 대전 등 인근 대도시에서 꾸준히 인구유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가난한 도시에 불과하다는 의미.

 

농촌인 면지역과 신도시인 동지역의 소득수준 격차가 벌이진 게 원인으로 손꼽힌다.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 가구 비율을 보면 면지역에서 무려 32.2%에 이르지만, 동지역에서는 3.5%로 뚝 떨어진다. 동지역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가구소득 수준은 월평균 400 ~500만원 수준. 전체가구의 23.7%가 여기에 해당된다.

 

소득이 높은 동지역 주민의 씀씀이가 상대적으로 큰 게 사실이지만, 가구소득 규모와 비교해보면 면지역 주민의 지출도 만만치 않다. 면지역 가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27.7%가 월평균 100~200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소득수준에 비해 만만치 않은 액수다.

 

때문에 면지역 주민들의 소비생활 만족도가 동지역 주민들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지역 주민들의 39.4%가 본인의 소비생활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하고 있는 반면 동지역 주민들은 이보다 낮은 28.9%만 불만족을 표현했다.

 

이번 조사에서 세종시민들이 특정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인근 대도시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료품과 음료 등은 세종시 안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의류와 서적, 통신기기 구입은 대전에서 이뤄지는 비율이 높았다.

 

의복과 신발의 경우, 세종시 안에 있는 매장을 방문해 구입하는 경우가 51.4%에 불과했다. 가구와 사무용품(63.6%), 서적과 문구류(62.9%), 통신기기 (55.6%) 등도 세종시 안에서 구입하는 비율이 떨어졌다. 정주여건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특정 상품의 판매와 구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4 세종시 사회지표’는 세종시의 인구, 가구와 가족, 소득과 소비, 노동, 교육 등 13개 분야에 걸쳐 168개의 지표로 구성됐으며, 시 출범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세종시의 변화 상태와 세종시민의 삶의 질 등에 대해 자세히 분석해 기록하고 있다.

 

곽경림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세종시 사회지표는 우리시의 정책수립과 학술연구에 필요한 소중한 기초자료”라고 설명했다. 구체적 내용은 세종시 통계 홈페이지 (http://sejong.go.kr/sta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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