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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과 예술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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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과 예술의 결합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11.1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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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 ‘프로젝트 2014 : 더브레인’

대전시립미술관 ‘인간의 뇌’… KAIST ‘인공의 뇌’
생물학·과학기술·사회과학·심리학 그리고 융·복합

‘현대적 과학과 영화적 상상력의 결합.’ 영화 <인터스텔라>이야기다. 세계적인 물리학자 킵 손이 발표한 웜홀을 통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물리학자들은 상대성 이론을 할리우드 영화 중 가장 충실하게 묘사했다고 평가했다.


미술 분야에서도 과학과 예술의 융·복합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11월 22일부터 열린다. 대전시립미술관 특별전 <프로젝트대전 2014 : 더 브레인>이다. 내년 2월 8일까지 79일간 ‘뇌’에 관한 과학적 탐구를 예술적 실천과 결합시켜온 9개국 50팀의 작가가 뉴미디어, 회화, 입체조형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대전시립미술관 전관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KI빌딩,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 대전스카이로드 등 4곳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눌 수 있다. ‘인간의 뇌(대전시립미술관)’와 ‘인공의 뇌(KAIST)’다.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은 인간, 그리고 인공의 뇌를 이론적·조형적으로 구체화시켰다.


대전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서는 생물학적 시각으로 뇌에 접근한 영국의 앤드류 카니, 캐서린 도슨, 호주의 니나 셀러스, 한국의 김주현 등을 만날 수 있다. 인간의 뇌가 가진 조형적·구조적 특징에 집중한 작가들이다. 2전시실에서는 중국의 샘슨 영과 프랑스 예술가그룹(엠마누엘 페랑 등)의 과학기술적 접근을 살펴볼 수 있다. 인간의 뇌가 발휘하는 비물질적 작용인 ‘파동’ 자체를 표현 수단으로 삼았다.


한국의 오윤석은 직관력, 상상력, 영감 등 인식과 의식이 창작의 결과로 드러나는 일련의 상황 등을 펼쳐보인다. 뇌에 대한 그의 사회과학적 접근 역시 2전시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프랑스의 니콜라 루빈스타인 등의 작가도 뇌에 대한 사회과학적 접근방식을 보여준다. 그가 집착하는 문제는 사회, 문화, 역사, 그리고 이를 유지하고 전승하는 개인과 집단 사이의 기억이다.


유병서(한국), 얀 파브르(벨기에) 등 심리학적 접근이 돋보이는 일군의 작가들은 4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인간의 정신을 형성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 과학과 교육, 예술의 융·복합을 실천해온 문준용, 유목연, 한경우는 5전시실에서 인간이 실재하는 이미지를 보고, 자극을 받아들이고, 저장하고, 인출하는 일련의 정신 과정을 수용자가 감상하고 직접 체험하도록 유도한다.


한국과학기술원 KI빌딩에서 열리는 ‘인공의 뇌’는 로봇의 진화를 다룬다. 대전시립미술관 창작센터에서는 2014년도 과학예술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아티스트프로젝트’전이 마련된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연구원과 예술가들이 공동 진행하는 융·복합 프로젝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대전 으능정이거리 스카이로드에서는 석성석 등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미디어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관람료는 대전시립미술관(성인 5000원, 학생 4000원, 어린이 2000원)만 유료, 나머지는 무료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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