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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한쪽 힘이 없어지면 뇌 이상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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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한쪽 힘이 없어지면 뇌 이상 신호
  • 이창주 과장(유성선병원 신경외과)
  • 승인 2016.05.26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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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증, 뇌졸중 상관관계 높아

뇌가 건강하지 못하면 우리 몸 전체가 위험해진다. 다른 부위가 건강하더라도 뇌가 손상을 입으면 다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만큼 뇌 건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최근 생활습관의 변화와 의료진단기술의 발달에 따라 뇌혈관에 질환이 생기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 동맥경화와 이로 인한 뇌동맥협착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동맥경화증은 우리 몸속의 모든 동맥에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혈관의 벽에 지방과 각종 혈액 속의 성분이 축적되어 좁아지는 병이다. 머리나 목 쪽에 발생한 동맥경화증은 특히 뇌로 가는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허혈성 뇌졸중, 즉 뇌경색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은 좌, 우에 각각 있는 경동맥 및 척추동맥 4개이다. 이 혈관이 좁아지면 몸의 어느 한쪽이 반복적으로 힘이 없어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는 영구적인 장애를 일으키는 뇌경색의 전조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있는 경동맥 협착증 환자는 뇌졸중 발생률이 매년 6~7% 정도 증가한다. 증상이 없었던 경동맥 협착증 환자도 경동맥이 75% 이상 막혀있으면 뇌졸중이 올 가능성이 매년 10%정도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이 뇌혈관 협착증과 뇌졸중과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아서 이를 정확히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뇌졸중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뇌동맥협착에 대한 1차적인 치료는 아스피린과 같은 혈전예방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동시에 환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위험효소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에 대해 치료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적절한 약물치료를 해도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재발하는 것을 완벽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

뇌혈관이 심하게 좁아져 있으면서 뇌졸중의 위험신호인 일시적 마비나 감각이상 등 증상의 빈도가 증가하면 예방적 차원에서 수술이 필요하다. 증상이 없더라도 협착의 정도, 진행여부, 뇌혈류량 검사, 환자의 상태, 수술의 위험부담 정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한 뒤 수술을 결정한다.

치료 방법은 문제가 되는 혈관을 직접 절개하여 혈관 내에 끼어 있는 동맥경화를 긁어내는 내막절제술, 심장 관동맥에 풍선이나 금속 망같이 생긴 스텐트를 부풀려 넓혀 주는 관상동맥 성형술(풍선확장술·스텐트삽입술), 좁아진 혈관을 직접적으로 넓힐 수 없을 경우 두피의 혈관을 머릿속의 뇌혈관과 직접 연결시켜 주는 혈관문합술이 있다. 각각의 치료는 서로 다른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어 반드시 뇌혈관전문가와 혈관의 위치, 증상 유무, 환자의 상태 등에 따라 어떤 치료를 할지 선택해야 한다.

뇌동맥협착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사망이나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후유증을 가져오는 뇌경색으로 진행할 수 있어 조기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40대부터는 적어도 5년에 1번씩은 뇌혈관 검사를 미리 진행하여 사전에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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