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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장애차별 철폐 리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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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장애차별 철폐 리더 돼야
  • 정일화(교육행정학 박사, 대전전자디자인고 수석
  • 승인 2014.05.16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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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배리어프리 버전
정일화
정일화

장애인 차별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된 진정이 크게 늘었다. 시행 원년인 2008년 585건이던 것이 2013년 1309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장애인 차별해소 의식이 높아진 덕분이지만, 여전히 우리사회가 장애인 차별 해소를 위한 개선 노력이 미흡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일부 인권단체와 장애단체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장애차별철폐의 날‘로 바꾸자는 주장을 한다.

아직은 부족하나 장애차별을 없애려는 사회의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큰 감동을 준 영화 <7번방의 선물>을 기억한다. 이 영화 제작자 측에서는 자발적으로 많은 비용을 들여 배리어프리(BF: Barrier-Free) 버전을 선보였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시각과 청각장애를 가진 이도 관람할 수 있는 영화다. 배우 차태현 씨는 <7번방의 선물>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을 위한 재능기부를 했다.

국회는 장애인의 문화접근권리 보장을 위해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을 올해 초 개정해 2015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출판물과 영상물을 이용할 수 있게 제작업자와 배급업자는 장애인 이용을 위한 관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장애인이 문화예술을 제대로 즐기기가 어려운 우리의 열악한 환경을 돌아볼 때 <7번방의 선물>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과 같은 활동이 장애인의 문화적 차별을 해소하는 데 선한 자극이 되기를 기대한다.

최근에 건축하는 학교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친환경 녹색 인증을 취득하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장애로 인한 어떠한 불편도 없는 환경을 갖춘 배리어프리 학교이어야 한다. 배리어프리 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의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학교환경과 교육과정의 잠재적인 위험 또는 불편 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거하는 학교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계몽적 역할을 선도하는 학교는 장애인의 차별해소와 편의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좀 더 기울여야 한다. 장애가 있어도 생활에 전혀 불편이 없는 배려 깊은 사회를 만드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배운 그대로 성인이 되어서 대부분 행동으로 옮긴다. 서로 배려하고 돕는 일은 교육의 기본이며 결국 사회 공공의 유익으로 귀결된다. 친환경의 배리어프리 학교에서 미래 사회의 주인공인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맑고 밝게 뛰놀며 힘껏 배우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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