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행복도시 투표율, 세종시장 선거전 ‘최대변수’
상태바
행복도시 투표율, 세종시장 선거전 ‘최대변수’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4.05.16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도시 인구 3만명 돌파 | 정치적 의미

예정지역 유권자 4배 늘어 2만명 돌파

2012년 2천표 뒤진 이춘희, 만회 기회

젊은 층 투표참여 여부가 선거판도 좌우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인구가 3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 지역 유권자의 표심이 다가오는 6·4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표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당지지성향이 강한 이곳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경우 세종시장 선거전에 뛰어든 이춘희(58)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유한식(64) 새누리당 후보에게 재선의 기쁨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전체 인구는 지난 4월말 기준 12만 8200명. 이 중 행복도시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23.5%에 해당된다. 세종시 유권자 4명 중 1명이 행복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가에 따라 선거판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행복도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유권자는 지난 4월말 기준으로 한솔동 1만 3431명, 도담동 6064명 등 총 1만 9495명에 이른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선거인명부가 작성되는 만큼 실제 유권자는 2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장 선거전에 이 같은 인구변화 구조를 대입해 보면, 이춘희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세종시 출범당시 8000명 수준이었던 행복도시 인구가 2년 동안 4배 가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치러진 세종시장 선거에서 유한식(64) 현 세종시장이 확보한 득표수는 1만 9387표. 당시 이춘희 후보는 유 시장에 2038표 뒤진 1만 7349표를 얻은 바 있다. 득표율 격차는 4.39%p였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한솔동 등 행복도시 주민들은 비교적 강한 야당 지지성향을 나타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야당 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행복도시에서 얻은 득표율은 68.3%로 박근혜 대통령이 확보한 득표율 31.5%와 비교해 2배 이상 많았다. ‘압도했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였다.

이번 선거에서 역대 지방선거와 비슷한 50% 초반 대 투표율이 나온다면 이춘희 후보에게는 행복도시가 승리의 기반이 될 공산이 커 보인다. 물론 이 후보가 역대 선거와 마찬가지로 행복도시에서 70%대 득표율 확보에 성공한다는 가정이 필요하다. 이 경우 이춘희 후보는 행복도시에서만 유한식 후보보다 4000표 이상을 앞서게 된다. 과거보다 못한 60% 득표율을 얻는다 해도 2000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지난 선거에서 뒤진 2000표를 상쇄시킬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실제 선거에서 이 같은 결과가 표출될지는 미지수다. 다른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행복도시 예정구역 인구 셋 중 2명은 40세 미만의 젊은 층이다. 젊은 층 유권자가 많은 만큼 야당 지지성향이 강하지만, 투표율 자체가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젊은 층 유권자가 많은 행복도시에서 투표율이 낮고 고령자가 많은 읍·면지역 투표율이 높다면 여당후보인 유한식 후보가 승기를 잡을 공산이 크다.

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세월호 사건 이후 젊은 층에 정권심판론이 확산되면서 야권결집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동시에 부동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선거 직전에 부동층이 늘어나는 현상은 야당에게 결코 유리한 신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젊은 층이 박근혜 정부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지만 야당을 온전한 대안세력으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현상"이라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상급식을 주장한 것처럼 이슈파이팅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