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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스마트교육으로 꿈을 그리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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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스마트교육으로 꿈을 그리게 하라!”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5.1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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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교육 진단 인터뷰 | 이길주 세종교육청 미래인재과장

협업 통한 창의성+인성교육 대세
스마트교육 성공해야 세종시도 성공

세종시에 사람을 몰리게 만든 스마트교육이 다소 폄하되는 분위기다.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교육이 세종시에 도입되는 과정에서 낯 설은 스마트기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탓도 있을 것이다. 첫마을 참샘초에서 시작된 세종 스마트교육의 오늘과 내일을 진단해 보기 위해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이길주 미래인재과장을 만났다.<편집자>

이길주 세종교육청 미래인재과장
이길주 세종교육청 미래인재과장

- 전교조에서 초·중·고 교사 7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자칠판 고장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스마트패드도 수업시간에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하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개진되는 원인은 무엇인가?

"읍·면지역 스마트스쿨 시스템은 지난 2월말 구축이 완료됐고 검사·검수가 3월 14일에야 끝났다. 사용기간이 2개월도 되지 않은 읍·면지역에서 설문에 응답한 교사가 많은 것으로 안다. 스마트기기에 대해 아직 적응되지 않은 교사들이 주로 응답했다고 판단된다. 예정지역도 처음 스마트교육을 실시했을 때 교사들의 적응기간이 6개월 여 이상 걸렸다. 스마트기기 활용 교육과 스마트 동아리 운영 등 교육을 꾸준히 해 지금은 예정지역 모든 교사가 스마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읍·면지역도 한 학기가 지나면 안정적으로 안착될 것으로 믿는다.

- 스마트교육이 시대의 흐름이란 말인가?

"그렇다. 스마트교육이 세계적 트렌드다. 스마트교육은 본질적으로 쌍방향교육이다. 교사가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교육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 간 상호작용이 핵심이다. 초등학생은 8초 이상, 중학생은 20~30초가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집중력이 높지 않은 발달기 학생에게 과거 수업방식을 고수하면 집중력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것을 개선하기 위해 첨단시스템을 이용해 수업에 적용하는 것이 스마트교육이다. 물론 서책교육을 통해 기본학습을 충실히 하면서 스마트기기를 적재적소에 활용해야 한다."

- 스마트교육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결국 교사의 스마트기기 활용능력이 중요한데, 그동안 어떤 노력을 했나?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해 보라. 컴퓨터를 잘 쓰지 못하는 사람은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강조했으나 지금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를 실생활에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교육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교실수업을 바꾸자는 게 스마트교육을 하는 취지다. 스마트교육을 잘 하려면 교사들이 잘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교사의 마인드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교육청에서는 그동안 교사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자생적 동아리를 지원하여 학교 및 교실 현장에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교사의 수준에 맞는 맞춤식 동아리 운영을 통해 배운 내용을 학생들과 함께하는 스마트교육 활동을 쉽게 볼 수 있다."

- 초등학교에서 스마트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게 더 낮지 않을까 싶다. 그 학생들이 중·고교로 진학하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교육이 전반적으로 활성화되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입시위주의 중·고교 수업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맞다. 요즘 학생들은 스마트기기 사용에 익숙한 세대다. 칠판과 서책만으로 요즘 학생들을 교육시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실제 초등학교는 스마트교육이 활성화됐다. 반면에 중·고교로 갈수록 활용률이 낮다. 이것은 입시체제 때문이다. 그래서 중·고교에서는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EBS를 시청한다든지, 인터넷 강의를 청취하는 쪽으로 유도하고 있는 중이다."

- ‘플립드 러닝(flipped learning)’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부상하는 듯하다. 이게 뭔가?

"‘거꾸로 가는 교실’이란 의미다. 교사가 내일 배울 수업자료를 보내주는 것으로, 수업 말미에는 다음 수업 때 해결할 문제를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이 교실에서 친구들과 공동사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한다. 자기주도적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아울러 협업교육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마트교육의 본질에 접근할 수 있는 교육 패러다임이라 할 수 있다. 옛날 수업방식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교육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이번 설문조사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스마트기기의 고장이 잦다면 문제 아닌가. 대책마련이 시급하지 않나?

"어떠한 기기도 쓰다 보면 오류도 나고 고장이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교육청에서는 스마트 유지보수업체를 상주시켜 불편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지만 그런 시선에 요지부동하는 것보다 스마트교육의 본질에 맞게 개선·발전에 주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게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 우선이다."

- 콘텐츠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플랫폼이 구축되면 스마트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되나?

"예전에는 교사들이 학교급→학년→과목→단원→차시 순으로 선택해 수업자료를 검색했다. 플랫폼은 온톨로지(ontology) 시스템을 도입해 키워드만 입력하면 관련 자료를 바로 꺼내 쓸 수 있다. 인터넷 포털 같은 키워드 검색시스템과는 다른 개념이다. 교사 맞춤형으로 차시에 맞춰 단어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놨다. 단어만 치면 단원과 차시에 맞는 자료가 바로 검색된다.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교사들이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과 노력을 최소화하여 수업방법 개선 등 스마트교육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교사들이 스마트교육을 낯설어 하지 않도록 새로운 툴(tool)과 시스템(system)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다."

- 세종 스마트교육의 미래는 어떨 것으로 보나?

"앞으로 전국의 모든 학교가 스마트교육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다. 그에 앞서서 스마트교육을 선도적으로 실시한 세종 스마트교육은 전국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본다.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의 교육청이 콘텐츠 유통 플랫폼과 스마트교육의 하드웨어 폼(form)을 세종교육청에서 벤치마킹 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스마트교육을 어떻게 하느냐이다. 세종 스마트교육이 스마트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본보기가 될 것이란 의미다. 스마트교육은 세종이란 도시를 성장시키는 모델이기도 하다. 스마트교육은 협업능력을 키우고 창의성교육, 인성교육까지 포괄할 수 있으며, 피동적인 수업에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 있는 교육’이다. 학생들에게 꿈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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