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누가 '죽음'을 책임질 건가
상태바
누가 '죽음'을 책임질 건가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4.03.10 0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죽음’과 관련된 두 사건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의 세 모녀가 생활고를 비관해 함께 목숨을 끊었다. 또한 말기 뇌종양으로 고통 받고 있는 50대 아버지를 살해한 젊은 남매에게는 중형이 선고됐다.

자신의 목숨이 됐든, 타인의 목숨이 됐든 신이 아닌 인간이 죽음을 선택하는 것만큼 불행한 일이 또 어디 있을까. 마찬가지로 죽음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것만큼 까다로운 주제가 또 어디 있을까.

그들에 대한 비난도 존재하고 동정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들이 왜 그랬을까’를 묻는 목소리는 쉽게 들리지 않는다. 세 모녀는 ‘왜’ 죽음을 선택했을까. 남매는 ‘왜’ 아버지를 살해했을까.

전혀 다른 모습으로 비쳐진 두 사건에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한다. 바로 무너진 공동체의 가치다. 더 나아가 국가가 제 역할을 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를 되묻게 된다.

‘세 모녀 자살사건’을 통해 가난과 복지 문제에 대해 들여다봤다. ‘아버지 살해사건’과 관련해서는 존엄사 문제를 다뤘다.

매우 무거운 주제다. 그러나 ‘죽음’이 회피한다고 해서 멀어지는 존재가 아니듯, 죽음에 대한 책임 역시 언급하지 않는다 해서 가벼워지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