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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 사수 앞장” VS “능력 있는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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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 사수 앞장” VS “능력 있는 지도자”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6.05.26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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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세종시장후보 공천경쟁 본격화

유한식 시장, 출판기념회 열고 연임 도전 공식화
최민호 전 행복청장, 기자회견 통해 정통성 강조

새누리당 소속의 세종시장 출마예정자들이 각각 출판기념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6·4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세종시장 후보가 사실상 이춘희(58) 시당위원장으로 확정된 상태에서 새누리당 내 공천경쟁이 본격화한 셈이다.

"삭발·단식 투쟁의 역사"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유한식(64) 현 시장. 유 시장은 지난 25일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자전적 에세이 <나를 지켜준 선한 눈동자> 출판기념회를 열고 연임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그는 자신이 유일한 지역 출신이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사수를 위해 싸웠음을 강조했다. 행사 내내 ‘삭발투쟁’ ‘촛불집회’ ‘단식농성’ 등의 단어를 동원, 유 시장과 원주민 간 동질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세종시 초대 시장으로서 정신없이 뛰어다닌 지난 세월은 변화와 기회, 도전의 중요한 시기였다"며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세종시의 공복이 되었고 국가의 핵으로 세종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내 모든 걸 바칠 각오"라고 했다.

이어 "수정안의 거센 회오리바람을 차디찬 아스팔트바닥에 누워 막아냄으로써 세종시가 17번째 광역시이자 행정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다"며 "우리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역사를 물려줄 수 있게 된 것은 나와 지역주민들의 포기하지 않은 열정 덕분"이라고 했다.

서의현 조계종 전 총무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 고장에서 태어났느냐, 고향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느냐를 시민들이 평가해야 한다"며 "(유 시장이) 세종시라는 자물쇠에 맞는 열쇠 같은 공직자"라고 추켜세웠다.

김고성 시당위원장도 "그동안 반쪽짜리 2년 단체장만 역임했는데 이제 온전한 4년짜리 단체장을 할 때가 됐다"며 유 시장의 연임 지지를 피력했다.

서청원·이인제·정우택·윤상현 국회의원 등은 축하영상을 보내 유 시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어야"

최민호(57) 전 행복도시건설청장도 2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즉각 역공에 나섰다.

그는 "세종시는 무능하고 무력한 지도자가 감당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며 유 시장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세종시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 법을 세종시 발전과 직결되게 하기 위해서는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중앙에 관철시킬 수 있는 높은 식견과 추진력을 가진 시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역설했다.

특히 최 전 청장은 박근혜대통령이 지난 2012년 4·11 세종시장 선거에서 자신을 공천했고, 새누리당 세종지원특위 위원장인 이완구 의원(전 충남도지사)이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자신이 새누리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라는 의미다. 그는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을 소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자신이라고도 했다.

세종시립의원 적자논란에 대해서도 유 시장과 각을 세웠다. 그는 "(연간) 48억원 적자는 결코 작지 않다. 전동면 인구 4100명에게 100만원씩 주고도 남는 돈"이라며 "의료서비스는 가능한 민간부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히 어려우면 시립병원을 검토하는 게 행정의 ABC"라고 했다.
그는 대표 공약으로 ▲교육·복지·문화 등 여성이 살고 싶은 도시 ▲조치원 재창조 등 도농균형발전 및 권역별 특성화 전략 ▲억대농부프로젝트 등 농업지원 대책 ▲세종호수공원 및 국립수목원과 전의면 조경수단지를 연계한 국제조경박람회 개최 등을 제시했다.

최 전 청장은 2월 4일 예비후보 등록에 이어 같은 달 15일 오후 2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최민호의 아이스크림>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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