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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행 각별한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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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산행 각별한 주의 필요
  • 강병희(119구조대장, 세종소방본부)
  • 승인 2014.01.07 1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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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산행 안전수칙

12월 들어 눈꽃이 활짝 핀 겨울철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전국의 주요 산에서는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세종시는 인구 증가에 따라 산행에 나서는 시민이 늘어날 것이고, 그만큼 안전사고 위험성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는 해발 460m 미만의 비교적 낮은 산이 많고, 산행거리도 대부분 15㎞ 내외로 5시간미만의 산행코스다. 더욱이 둘레길이 조성되어 시민의 겨울철 운동 장소로 금상첨화다. 오봉산은 일일 150명 이상의 등산객이 방문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청주, 서쪽으로는 공주, 남쪽으로는 대전, 북쪽으로는 천안이 위치하고 있어 도심과 접근성이 아주 좋아 세종시민은 물론 주변 도시 등산객의 발길이 더욱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등산은 시민의 신체를 건강하게 단련하기에 좋은 스포츠다. 그러나 겨울철 등산은 많은 위험요소가 따른다. 아무런 준비 없이 산에 오를 경우 오히려 부상을 입기 쉽다. 사전에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산행 중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주변의 등산객에게 구조를 요청하고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위치표지판 지정번호, 사고내용, 주변여건 등을 정확히 신고해야 한다. 그리고 경미한 부상일 경우에는 주위의 도움을 받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하산하도록 하며 추락으로 인한 척추부상이라고 판단될 경우 환자를 안정시킨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이러한 산악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안전한 산행을 하기 위해 다음 몇 가지 안전수칙을 준수하자.

첫째, 개인별 건강상태 확인 후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계획을 수립하고, 산행 전·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며, 산행 전 혈압 측정 등 자신의 건강상태를 알고 심장돌연사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둘째, 무리하게 걷거나 무거운 가방을 메고 산행하는 경우에는 탈진상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탈진 상태에서 산행을 계속하거나 강풍 등 악천후를 만났을 때 저체온 증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에 대비해 빨리 내려올 수 있는 지름길을 미리 파악해야 한다.

셋째, 눈이 쌓인 산을 오를 때는 아이젠을 착용, 낙상에 대비해야 한다.

넷째, 몸을 조이거나 꽉 끼는 장갑과 신발 등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동상이 걸리기 쉬우므로 한 치수 큰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산악구조의 경험으로 보면 험준한 산일수록 구조되기 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는 정확한 사고자의 위치 및 현황파악이 어렵고 구조헬기 등 장비의 접근과 인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보다 안전의식과 안전수칙을 지킨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겨울 산행은 특히 안전에 유의해야 함을 명심하고 안전장구를 잘 챙겨서 건강에 이롭고 즐거운 산행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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