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30일 세종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학부모교실'의 일환으로 참샘초 대강당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시골의사’ 박경철(50) 원장은 "자녀가 ‘영감(inspiration)’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면 창의적 인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30일 세종시교육청이 참샘초 대강당에서 개최한 ‘학교로 찾아가는 학부모교실’에서다.
박 원장은 이날 ‘그리스 문명에서 배우는 지혜·창의에 대하여’를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 2년째 계속되고 있는 그리스문명권 순례 경험을 토대로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대학시절 <그리스인 조르바>를 읽고 ‘영감’이란 과정을 통해 창조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창조적 광기’란 게 있다. 바로 철학적 광기, 종교적 광기, 예술적 광기다. 이런 광기를 통해 ‘영감’에 이른다는 것.
철학적 광기란 생각에 미친다는 뜻이다. 생각을 하다 저항의 벽에 부딪치면 더 이상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데, 이 벽을 깨야 ‘영감’에 이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종교적 광기는 믿음에 미친다는 의미다. 고난과 시련에 굴복하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예술적 광기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예술작품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생활화된 예술교육을 할 것도 주문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이 ‘영감’의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게 학부모들의 역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원장의 강연에는 학부모 200여명이 대강당을 빼곡히 채웠다. 특히 이날 학부모교실은 Wee센터와 함께 찾아가는 상담을 제공하기도 했다. 찾아가는 학부모교실 운영에 대한 문의는 세종학부모지원센터(☎044-320-1157)로 문의하면 된다.
이날 강연에는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해 참샘초 대강당을 빼곡히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