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춘의 시골마실 63편] 계묘년에는 인정 넘치는 세상이기를

온정
연탄 사용해본 사람들은
다 알고 있을 거야
얼마나 많은 인정이
피어났었던가를
[작품 노트]
고무통 속에 가지런히 쌓아둔 연탄을 보면서 겨울을 실감한다. 예전보다 연탄의 수요는 크게 줄어들었지만, 아직도 연탄으로 겨울을 나는 곳은 여전히 있다. 누구나 연탄에 얽힌 사연과 추억 하나쯤은 갖고 있을 터인데, 오래 타고 화력도 좋은 연탄은 어쩌면 생색나지 않게 인정을 베풀었을지도 모른다. 계묘년 검은 토끼해에는 소외된 계층을 더 헤아리고 안으려는 마음으로써 허한 세상에 온기가 뿜어지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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