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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안전하게 보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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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안전하게 보내려면…
  • 김승환(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 승인 2016.05.26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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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응급상황 대처법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야외활동 기회가 많아지면 성인보다 소아에게서 사고 위험성이 높아진다. 흔히 접하기 쉬운 응급상황 대처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자.

먼저 피부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즉각 화상부위를 찬물에 담그거나 물에 적신 거즈로 열기를 식혀 통증을 줄여주고 화상용 드레싱 거즈로 상처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화상의 범위가 넓고 수포가 생겼다면 반드시 병원에 데려가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야외 외출을 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일광 노출시간을 줄이는 것이 화상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열사병, 열 탈진, 열 실신, 열 경련, 땀띠 등은 무더운 기온에 의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열사병과 열 탈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시원한 환경을 제공하고 수분과 전해질 공급을 하면 자연적으로 좋아진다. 하지만 소아는 체온조절 중추가 미숙하고 자기 스스로 수분 섭취를 하기 어려우므로 열사병에 대해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일광노출 시간이 길고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면 열사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경우 체온을 떨어뜨리면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땀띠는 땀샘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급성 염증질환으로 소양증이 주 증상이며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가볍고 느슨하고 시원한 옷을 입고 땀이 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벌에게 쏘인 경우 벌침이 남아 있으면 제거해주고 냉찜질로 통증을 경감시켜야 한다. 쏘인 부위는 절대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만일 식은땀을 흘리고 현기증을 느끼거나 의식이 없어진다면 알레르기 반응에 의한 전신쇼크 상태이므로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벌은 공격을 받지 않으면 사람을 해치지 않으므로 벌집을 건드리거나 벌을 공격하지 않는 게 최상의 예방법이다.

뱀에게 물렸을 때는 상처를 씻어내고 소독 후 물린 부위를 고정하며 심장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 상처를 절개하거나 입으로 흡인하는 것은 효과가 없으며 심장에 가까운 위치를 가볍게 묶은 다음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독사는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물리면 2개의 독니 자국이 관찰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하자.

야외 활동 시에는 보호자가 항상 동행해 안전사고 발생위험을 줄이도록 해야 하며 휴양지로 출발할 때 해열진통제,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 체온계, 붕대, 거즈, 의료용 가위, 핀셋, 자외선 차단제, 벌레 물린데 사용하는 로션을 챙겨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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