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개발의 가치, 접점 모색 중
▲ 미안해 금개구리 | 제96호(5월 13일자) |
금개구리는 세종시에서 환경과 개발의 가치가 충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다. 세종시 중심부에 위치한 국립수목원 건설 예정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인 금개구리가 발견됐지만 개발업체와 감독기관의 무관심으로 생존자체가 위협받고 있었다. 본보 취재진은 지난 5월 메마른 장남평야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금개구리 모습을 확인하고 보호를 위한 긴급처방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후 세종참여연대 등 환경단체가 나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금개구리 서식지 보존을 위한 물 공급에 나서라고 촉구하면서 최소한의 서식환경이 갖춰졌다. 세종참여연대에 따르면 LH가 양수기 4대와 관정 7개를 확보하면서 장남평야에 하루 8900톤의 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립수목원 건설계획에도 일부 수정이 예상된다.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은 금개구리 보전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보고를 곧 진행하고, 11월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큰 틀에서 수목원 내부에 금개구리 서식을 위한 습지조성 계획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예상된다.
Tag
#NULL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