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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면 신대리 주민, ‘콘크리트 맨홀 공장’ 신설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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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서면 신대리 주민, ‘콘크리트 맨홀 공장’ 신설 결사반대
  • 김수현
  • 승인 2012.12.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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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비상대책위 결성하여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연서면 신대리 ‘콘크리트 맨홀 공장’ 사업계획 승인을 놓고 비산먼지와 분진,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지역 주민들이 결사반대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다음주 내로 비상대책위를 결성하여 결사반대에 대한 단체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대리 주민들에 따르면 세종특수산업(대전시 중구 오류동 175-3번지 4층)에서 연서면 신대리 산 64-2번지 외 2필지에 부지 14,565㎡, 건축면적(제조시설 1,013.45㎡, 부대시설 288㎡) 규모의 ‘콘크리트관 및 기타구조용 콘크리트제품 제조업’을 업종으로 하는 ‘콘크리트 맨홀 공장’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11월 21일(수) 市에 신청했고, 12월 10일(월) 정식 접수되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는 레미콘·아스콘 공장 등의 신설을 몇차례 시도했다가 주민들의 강력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 공장부지를 설명하는 홍광표 신대2리 이장, 수환 학림사 주지 스님, 김종일 신대1리 이장

市는 관련 실과에서 검토에 들어갔으며, 중소기업창업 지원법과 시행령, 시행규칙에 근거한 법률적 검토에 착수하여 사업승인까지는 총 3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11일(화) 오전 12시에 학림사에서 만난 수환 주지 스님, 홍광표 신대2리 이장, 김종일 신대1리 이장은 주민들의 생활 반경 1km도 안되는 장소에 시멘트 공장이 생긴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분진과 먼지 등으로 인해 호흡기 질환과 폐질환, 암 유발 등에 노출될 것이고, 딸기와 과수를 재배하는 신대리의 농작물은 고사되거나 재배량이 떨어져 농민들의 생존권 위협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대1리에 위치한 연서초와 연서중 학생들이 환경오염으로 인해 성장기 피부질환 및 각종 질환에 노출될 것이고, 시멘트 공장의 대형차 운행으로 인해 상시적으로 교통사고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연서초와 연서중은 학부모 대책위를 구성하여 단체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장 부지에서 사찰 경계까지 200m 내에 위치한 학림사는 정진과 법회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것은 학림사 존폐가 걸린 문제라고 전했다.

▲ 현수막이 위치한 공장 부지에서 7,80m도 안되는 곳에 신대2리 부락이 있다.

특히 이들은 세종특수산업 측이 市에 사업승인을 위해 주민들을 만났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이것은 주민을 두 번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홍광표 신대2리 이장에 따르면 세종특수산업 측이 11월 21일(수) 사업계획 승인서를 제출한 이후에나 주민간담회를 요구해 구색 맞추기에 들러리로 설 수 없다며 만남을 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월) 오전 11시, 수환 학림사 주지 스님, 홍광표 신대2리 이장, 김종일 신대1리 이장, 김광희 홍익대 교수를 비롯한 신대리 주민 대표 12명은 유한식 시장과 만나 면담을 하였으나 유 시장이 ‘합법적인 검토’만을 강조했다며 심각한 우려와 실망을 표명했다.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에서 주민들의 생활반경 내에 공해유발 업종을 승인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주민들과의 사전 협의없이 사업주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묵과하는 것은 ‘시민을 위한 행정’이 아니라 ‘돈을 위한 행정’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권화 지역경제과 담당은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여 우선 사업주에게 업종변경을 요구했다. 市는 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행정을 할 수밖에 없다는 고충을 시장님께서 전달한 것인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 현수막 뒤에 연서초가 보인다. 연서초는 공장부지에서 500m 안팎의 반경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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