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본청과 의회 지하층만 우선 착공… 보건소는 아예 배제
시청사는 MB정권의 수정안 때문에 여러 차례 착공을 연기한 끝에 내년 1월에 기초공사 등 터파기에 들어간다. 세종시 보람동(옛 금남면 호탄리 일대)의 부지 4만1661㎡, 건물전체면적 3만2843㎡로 지상6층에 지하1층으로 설계됐다.
그런데 행정도시건설청(청장 이재홍·행복청)이 정부에 요청한 2013년도 시청사 건립예산 1084억원 중 기획재정부는 2013년도 본예산을 54억 원만 배정했다. 이에 따라 행복청은 이월금 458억원을 보태 512억원으로 착공하기로 했다. 이는 부지매입비 250억원이 포함된 것으로서, 시청사와 의회청사 지하층만 발주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비사업에 정부가 예산을 주지 않아 지상 6층짜리 건물이 지하층만 발주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행복청은 본청사와 의회청사의 지하층만 발주하고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추가공사를 하기로 했다. 당초 계획됐던 보건소는 예산부족으로 내년도 사업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2014년에 입주할 정부청사 3단계 공사도 최저가입찰로 발주해 공사도급순위 500위권 업체가 공사를 맡는 등 세종 정부청사 건립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시청사마저 예산을 삭감해 지하층만 발주하자 세종시민들은 "정부가 끝까지 세종시를 홀대한다"며 흥분하고 있다. 조치원읍에 사는 김수현(39)씨는 "사대강사업에는 혈세를 물 쓰듯 펑펑 써대더니만 시청사와 의회청사는 돈을 주지 않아 지하층만 발주하는 게 말이나 되냐?"며 정부의 예산 삭감과 홀대를 싸잡아 비난했다.
Tag
#NULL
저작권자 © 세종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