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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광역철도' 연결안, 2021년 시험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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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 광역철도' 연결안, 2021년 시험대 오른다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1.03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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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미온적 입장 선회... 국가철도망 계획에 공동 반영 노력키로  
3일 양 도시간 상생 협약 체결... 2029년 완공 로드맵 정상화 주목
광역교통망 활성화 한걸음부터 내딛기로... 미래 광역경제권 구축한다  
이춘희 세종시장(좌측)과 허태정 대전시장(우측)이 3일 상생협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종시와 대전시의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제공=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좌측)과 허태정 대전시장(우측)이 3일 상생협약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종시와 대전시의 동반성장을 약속했다. (제공=세종시)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를 놓고 동상이몽인 세종시와 대전시. 외형상 갈등 양상이나 본질적으론 ‘경제 공동체’란 인식이 굳건하다. 

3일 대전~세종간 광역철도 연결안에 대한 최종 합의는 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으로 다가왔다. 

대전시는 그동안 지하철 1호선 연장 의미를 담은 이 방안에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던 게 사실. 대부분 구간이 세종시를 관통하는 노선이다보니, 세종시민들의 편익 개선 외 별다른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지난해 4월 공개된 ‘반석역~정부세종청사역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에 세종시만 고무된 양상을 띄었다. 당시 아주대 산학협력팀에 의해 진행된 용역 결과 비용·편익비(B/C)는 0.9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석역~외삼 도시철도 차량기지~KTX세종역~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역~나성역~정부세종청사역 구간을 대상으로 했다. 목표시기는 2029년으로 설정했으나 현실화 여부는 물음표로 남아왔다. 

대전시의 전향적 입장은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의 세종시 방문 협약에서 공식 확인됐다. 

양 도시는 이날 시청 세종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세종-대전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면적 협업 관계를 넘어 전략적·입체적 동반자 관계 구축을 약속하는 자리라 의미를 더했다. 

당장의 행정구역 통합은 어렵겠으나, 큰 틀에서 광역경제권으로 나아가자는 합의를 도출했다. 중요한 단추 중 하나가 바로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세종 연결사업’으로 표면화된 셈이다. 

세종시와 대전시는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핵심기반 사업으로 광역 철도교통망 구축을 꼽고, 이 사업이 내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공동 건의키로 했다. 

실제 대전~세종이 광역철도로 연결되면, ▲정부대전청사~정부세종청사간 지하철 직통 이동시간만 약 35~40분 소요로 정부 업무 효율성 강화 ▲양 지역간 주요 거점 이동 편의 확대 ▲사실상 공동 생활권으로 연결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대전과 세종이 사실상 하나로 충청권 전체를 묶어 수도권에 대응할 수 있는 경제중심지를 만든다는 공동 목표로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반석역으로부터 연장해 정부청사역까지 연결하는 사업도 허태정 시장의 흔쾌한 동의로 공동 추진하게 됐다”며 광역철도 가시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도시가 하나로 합친다는 생각으로 상생협력해 더 나은 동반자 관계를 만들자는 제안도 잊지 않았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앞으로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서의 입지를 분명히 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며 “국가균형발전 뿐만 아니라 세종이 중심지, 대전은 형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 그럴려면 대전과 세종이 더 가까워져야 한다”며 광역철도 공동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양 도시가 협력을 통해 서로 힘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시철도 2호선 연장을 비롯한 교통망 확충과 공동 사업 발굴은 대전과 세종이 더 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할 일 중 하나”라며 “이를 통해 충청권이 경제공동체로 묶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으자”고 화답했다. 

이날 합의와 함께 2021년 '대전~세종 광역철도' 연결안의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가능성은 높아졌다. 난관이 없다면, 2029년경 완공 로드맵이 정상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시가 구상 중인 대전 반석역~정부청사역 광역철도망 노선도. 
세종시가 구상 중인 대전 반석역~정부청사역 광역철도망 노선도.

양 도시는 이를 토대로 글로벌 광역거점도시로 나아가는데 합의했다.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광역교통 시스템 개선 등도 공동 추진한다. 

이미 지난 2월부터 상홍 공동 협력 사업을 발굴, 6개 분야 32개 과제를 도출했다. 

주요 협약 사항은 ▲동반자적인 협력관계 구축·유지를 위한 정기 정책 간담회 개최 ▲충청권 혁신성장의 거점인 광역경제권역 형성을 위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공조체계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다. 

앞서 언급한 대전~세종 광역철도망 구축과 함께 광역버스 노선 확대, 대안도로 개발 등 광역교통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밖에 공동체 의식 제고를 위한 각종 교육·행사 및 문화교류,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한 도시안전연구센터 통합 및 미세먼지 감시단 공동 운영에도 합의했다. 

이춘희 시장은 “두 도시가 생활권 경제권 측면에서는 이미 하나의 도시처럼 운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게 좋을 거 같다. 둘로 나뉘어 여러 가지 불편을 겪고 있다”며 “두 도시가 행정적으로 잘 풀어야할 과제다.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이 이뤄지면, 대전시 인구 블랙홀 현상은 자연스레 줄어들 것이란 본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시장은 “대전도 힘을 보태 200만의 도시권을 우선 만드는 데 함께 하려고 한다. 충청권 경제 공동권 형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대전시는 광역 철도교통망 구축뿐만 아니라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세종 연결사업’ 등 32개 협력사업에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세종·대전 관계자가 협약 체결 후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제공=세종시)<br>
양 도시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세종 연결 사업’ 등 광역 철도교통망 구축을 핵심으로 한 32개 협력사업에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협약 체결식 모습. (제공=세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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