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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 임박, 코로나19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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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 임박, 코로나19 대책은
  • 정은진 기자
  • 승인 2020.08.14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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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객석 수를 반으로 축소∙객석 간 한칸씩 띄워 앉아 관객 거리 유지 방침
확진자 수 20명 이하, 50명 이하, 50명 이상 각각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유지
무관객 또는 온라인 송출∙운영 최종 중단 등 단계별 대응
'제 38회 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의 오택근 조직위원장(왼쪽)과 김낙형 예술감독(오른쪽)이 13일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정은진 기자] 오는 8월 29일 세종에서 대망의 막을 올리는 제 38회 대한민국 연극제. 문화예술 인프라가 미약한 세종시에서 환영 할만한 전국 행사다. 다만 몰려들 인파로 인해 코로나19 확산 우려는 무시하지 못할 대목이다. 

전국구 행사 특성상 배우와 스텝, 타 지역 관객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까다로운 관리체계의 공연계 특성상 중점적이고 체계적인 방역관리가 요구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의 코로나19 방역 관리 가이드라인은 어떻게 계획되고 있을까. 

오태근 대한민국연극제 조직위원장과 임정혁 예술감독, 김낙형 예술감독 등 관계자들은 13일 오후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에 대해 설명하며 코로나19 방역 체계 안내를 곁들였다. 

이날 기자회견 자료를 보면, 연극제가 무사히 진행되도록 코로나19를 관리할 조직체계를 세종시 재난대책본부 중심으로 구축했다. 세종경찰서와 소방서, NK세종병원, 세종보건소와 협력하며 상황관리 총괄을 하도록 계획했다. 부수적으로는 화재담당과 의료∙구급 담당, 시설안전담당, 테러∙미아 담당까지 함께 구분·운영한다. 

제38회 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의 안전관리 및 코로나19 관련 대책 (자료제공=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

코로나19의 방역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예방. 복안은 이렇다. 공연장 객석 수를 반으로 축소한 뒤, 객석 간 한칸씩 띄워 앉아 관객간 거리를 유지하는게 첫번째다. 연극제 진행 장소인 조치원 세종시문화예술회관의 약 700석과 반곡동 비오케이아트센터의 220석을 각각 반씩 줄여 운영하게 된다. 

다음으로 공연자 및 스태프들의 해외 방문 여부 확인 후 코로나19 문진표를 지속적으로 작성하되, 관람객과 공연 관계자 출입구 동선을 분리토록 했다. 문진표를 작성한 이들에겐 스티커 및 팔찌를 활용해 혹여 검사받지 않은 이들을 찾아낸다.

또 공연관계자와 관객과의 안전 거리 유지를 최소 2m로 지정했다. 공연 전 입장 및 화장실 이용 시, 바닥스티커 내 대기 후 천천히 이동 역시 유도한다. 

여기에 주기적 시설 내부 방역소독을 진행한다. 방문자 문진표 작성 및 출입구별 손소독제 비치도 한다. 공연 중인 배우를 제외하고, 방문자 및 관리자와 출연자들은 상시 마스크 착용을 엄격히 한다.  

이밖에 공연장 내 마스크와 비누, 손소독제와 체온계, 라텍스 장갑 등을 비치해 소독과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공연 전후 2회 방역소독을 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연장 안전지원센터(센터장 김동균)는 한국연극협회와 연계, 처음으로 안전 홍보자료 배포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대한 안전교육을 직접 관객 앞에서 공연 전 마임으로 생동감 있게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항은 세종시문화예술회관과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진행되는 내부공연과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진행되는 외부공연 모두에 해당한다. 

코로나19 안전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 관계자들

코로나19 발생 시, 대처 방법은

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 관계자들은 "연극 공연장은 고위험 시설이 아니다. 연극 공연 과정에 확진자가 없었다"며 "그럼에도 안전을 위해 공연기간을 20일에서 30일로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특정 공연에 한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이들은 "밀폐되고 협소한 공간은 고위험 시설로 분류되지만, 대형 공연장은 아직 감염자 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코로나로 인해 문화갈증이 큰 현재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극제가 개최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무되어 있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상에도 공연장의 안정성이 높다는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철저한 방역으로 연극제를 이끌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의 코로나19 단계별 조치 공연 계획 (자료 = 대한민국 연극제 in 세종)

코로나19 관리 3단계 가이드라인 마련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위험 수준인 3단계로 접어들 경우 전면 중단된다. 

위험 수준인 3단계는 100~200명 확진자 발생으로 명시되어 있으나, 취재 결과 강도를 더욱 높였다. "공연이 중단되는 3단계 위험은 감염자가 몇명을 넘어야 하는가?"란 본지 질문에 관계자는 "50명 이상이 되면, 3단계(위험) 일시 운영이 최종 중단된다"고 답변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20명 미만(1단계/경계)일 경우엔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준수토록 한다. 20~50명 미만 확진자가 발생되는 2단계(심각)로 격상할 시, 무관객 또는 온라인 송출로 공연을 진행한다. 확진자가 단기간 내 급격히 증가하면, 자체 단계 격상으로 공연 유무를 판단한다.

세종에서 처음 열리는 대한민국 연극제. 연극인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대 축제다. 그런 만큼 코로나19 방역 관리는 더욱 중요하다. (제공=한국연극협회) 

 

코로나19 관리 넘어 '숙박' 난맥상 해법은  

코로나 이외에도 신경쓸 대목은 바로 '숙박' 문제. 세종시에는 그 흔한 호텔이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숙박시설 인프라가 미약한 세종시에서 전국 단위 연극제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까에 의문부호가 따라붙는 이유다.

연극제 관계자는 "숙박시설이 없다는 것을 파악하고 해결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먼저 합강캠핑장을 고려했다. 출연자는 홍익대학교 게스트하우스를 고려중이고 읍면지역 모텔을 활용할수 밖에 없다. 불편하더라도 재밌게 하려한다. 일부 스텝들은 앞서 말한 합강 캠핑장을 활용하려 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 행사가 위축되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 연극제가 행정수도 세종시에서 처음 열리는 것만으로 고무적인 일이다. 더욱이 대한민국 최대 연극축제이자 국내 17개 지역별 내로라하는 대표 극단들이 모이는 대형 축제의 장이다.

반드시 성공적인 행사로 매듭지어야 하는 이유다. 운영 당국의 적절한 방역지침과 함께 이를 준수하는 선진적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이번 행사 전반에 대한 내용은 ㈔한국연극협회 홈페이지(http://ktheater.bravod.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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