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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체육대회 일정 변경, 문재인 바람 맞불 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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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체육대회 일정 변경, 문재인 바람 맞불 꼼수?
  • 윤형권
  • 승인 2012.10.3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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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도 강행한다고 공문보내고는 유 시장과 측근들 회의 후 갑자기 변경

세종시민체육대회가 당초 27일(토)에서 28일(일)로 갑자기 변경된 것을 두고 주최 측이 문재인 대통령후보의 세종시 방문행사에 맞불을 놓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市 공보실은 26일 오전 10시에, 제1회 세종시민체육대회를 27일(토) 조치원체육공원에서 연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런데 1시간 후 갑자기 ‘체육대회를 28일(일)로 변경한다’는 보도자료를 고쳐서 배포했다. 27일은 비가 많이 온다는 이유다.

결국 市는 28일 9시부터 조치원체육공원에서 제1회 세종시민체육대회를 열었고, 이날 10시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후보가 참석한 세종·충남·대전시당 선대위 발대식이 열렸다.

이에 대해 市가 체육대회를 27일에서 28일로 변경한 것은, 28일 문재인 후보가 참석해 민주통합당 세종·충남·대전시당 선대위 발대식을 열기로 한 것을 염두에 둔 일정 변경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시의회 김장식 의원은 28일 "공문에는 비가 오면 세종시민체육관으로 장소만 변경해 체육대회를 치르기로 했다"면서 "각 단체에서 준비한 음식이며, 공연 팀의 준비 등이 하루 전날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엉망이 됐다. 이는 유 시장을 비롯한 주최측이 문재인 후보의 방문행사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면서 격앙된 어조로 유한식 시장과 체육대회 주최 측을 비난했다.

인터넷신문 <세종의 소리>도 갑작스런 체육대회 일정 변경에 대해 주최 측을 비판했다. 이 신문은 27일치 기사에서 "현수막이나 행사 안내장 등에는 27일로 해놓고 갑자기 하루 전에 일정을 변경한 것은 시 체육회가 미숙하게 대응한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만하다고 보도했다.

시민들도 체육대회 일정을 하루 앞두고 변경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첫마을에 사는 김동규(46)씨는 "요즘 일기예보가 일주일 후 일기를 딱 맞추는 시대인데 큰 행사를 치르면서 하루 전에 일정을 변경한 것은 어떤 오해를 받더라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병학 문화체육과 과장은 "비가 60㎜나 온다고해서 체육관에서 하는 것보다는 하루 연기해서 조치원체육공원에서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형권 기자 yh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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