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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의 금강 환경재앙 물고기 떼죽음, 4대강 수중보를 개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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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악의 금강 환경재앙 물고기 떼죽음, 4대강 수중보를 개방하라
  • 홍석하
  • 승인 2012.10.23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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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북, 전북의 환경단체 및 종교계로 구성된 연합조직 ‘금강을 지키는 사람들’은 최근 금강 백제보 인근에서 수만마리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는 사태에 대해 ‘환경재앙’이라 규정하고 성명서를 통해 정부에 원인규명과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단체는 지난 10월 17일경부터 부여 왕진교 일대에서 떠오르기 시작한 물고기 사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급격히 늘어나 20일 현재 백제보 상류 왕진교에서 부여 석성까지 약 20여km구간에 걸쳐 누치, 참마자, 동자개, 끄리 등 수 만 마리가 폐사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폐사하는 물고기들이 계속 늘고 있고 피해 구간도 늘어나고 있어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단체는 가을철 물고기 떼죽음은 유례가 없는 일로 얼마 전 세종보 위 합강쪽에서 발생해 10일 동안 진행된 물고기 떼죽음과도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과 부여군은 뒤늦게 물고기 사체 수거 등 대책활동에 들어갔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수거도 제대로 못하는 실정이며 사체 처리도 강 둔치에 임의적으로 묻고 있어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수달 등 다른 동물들이 먹고 피해를 입을 수 있어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의 주먹구구식 현장대처가 오히려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관에서는 사체분석과 자동측정망을 통해 조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단체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양흥모상황실장은 "기관의 조사가 어처구니없다. 중환자를 놓고 피검사와 온도검사로 병의 원인을 찾으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물의 유속과 수온, 수환경 전체를 종합적으로 검사해야 함에도 수중보 등 근본원인을 회피하려는 것"이라며 대규모 환경재앙을 놓고 단순한 사안으로 보려는 기관을 성토했다.

단체는 4대강사업 시작 이후 끊임없이 계속된 환경오염이 결국 역사상 최악의 금강 환경재앙을 불러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4대강사업으로 인한 금강의 환경변화가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여름 금강의 대규모 녹조 발생에 이어 이번 물고기 집단 폐사는 4대강 사업이후 금강의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금강은 대규모 준설로 습지와 백사장이 사라져 어류들은 서식처를 잃었고 대형보로 물길이 막혀 더 이상 흐르지 않는 금강은 기후와 오염원에 매우 취약해졌다.

단체는 ‘금강 환경재앙’에 대해 정부가 나서 빠르고 정확한 원인규명과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현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특히 계속되는 환경오염과 사고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대형보의 수문을 열고 금강을 흐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석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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