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⑰학비 마련 위한 가축은행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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⑰학비 마련 위한 가축은행 큰 호응
  • 이성원(연기새마을금고 이사장)
  • 승인 2012.08.22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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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곳을 찾아서 50년...]

한평생을 청소년 선도와 사회계몽 운동을 해온 이가 있다. 꼬박 50년이다. 연기새마을금고 이성원 이사장은 1960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을 바른 길로 인도하고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자신을 불태우고 있다. 이 이사장이 청소년 선도와 사회계몽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1960년 조치원역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한국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버려진 아이들에게 먹을 것과 잠 잘 곳을 제공하고, 호적도 없어 학교마저 들어갈 수 없는 ‘무호적자’를 위해 ‘호적갖기국민청원’을하기도 했다.
<세종포스트>는 이성원 이사장의 청소년 선도, 사회계몽 운동을 중심으로 연재를 한다. ‘시민참여 일간지’인 <세종포스트>는 이처럼 세종시민이 참여해 만드는 신문이다. <편집자 말>

가정빈곤으로 초등졸업후 비진학 5-6학년생 대상으로
선배가 사육한 토끼·돼지, 후배에게 물려주며 분양 확산


지난 호(제38호 8월16일치 9면)에 가축은행에 대해 설명했다. 가축은행은 해를 거듭 할수록 잘됐다.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로 지금도 당시 가축은행으로부터 가축을 분양받아 학비를 벌고 학업을 정진한 세종시민이 여럿이다. 이들이 필자를 만날 때 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한다.

▲ 1967년부터 준비해 1970년에 세운 가축은행 설립개요

그러면 당시 가축은행은 어떻게 설립했는지 자세하게 설립개요를 설명하고자 한다.

아래 글은 가축은행 설립 당시 일종의 정관이다. 필자가 나름대로 만든 규약을 소개한다.

1. 취지
본 은행은 청소년·소녀 선도 보호 육성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자라나는 새싹이오,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될 어린아이들을 생산의욕과 흥미를 고취시켜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하게 하고 생산대열에 참여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는바 가정의 빈곤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진학을 하지 못하는 비진학 어린이에게 능력에 가장 알맞은 토끼를 분양하여 실제로 사육하게 하고 성적(가축사육)이 우수한 어린이에게는 돼지새끼를 시상하여 자립의 지름길로 인도하고자 하며 실행을 통한 산 지식을 습득케 함으로써 생산과제 교육의 효과는 물론 청소년·소녀 선도보호 육성에 뒷받침을 이룩하고자 함에 있다.

2. 분양대상자
가. 가정의 빈곤으로 초등학교 졸업 후 상급학교 진학을 하지 못하는 5-6학년 비진학 예정자로 한다.
나. 교육청에서 각 학교를 통하여 분양 대상자를 엄선한 후 명단과 소정양식에 의거 계약서를 각 3통씩 작성하여 학교와 교육청과 <가축은행> 사무국에 1부씩 제출 비치하여야 한다.

3. 사육
가. 분양받은 어린이는 1년 이내에 새씨(새끼)를 내어 한 자웅(수컷과 암컷)의 새끼를 상환하되 자기학교 후배 비진학 어린이에게 분양한다.
나. 분양 받기 전에 토끼집을 짓고 분양받은 후 토끼집 문 앞에 다음과 같은 명찰을 부착한다(사진).
다. 가축을 사육하는 어린이는 반드시 사육일기를 작성하여야 한다.

다음 호에는 가축은행 설립요지 ‘4. 훈련편’부터 금액산출까지 자세하게 보도합니다.

▲ 1970년 봄에 가축은행에서 분양받은 염소를 들고 있는 안영실(13세) 양과 친구들
▲ 토끼를 키워 돼지가 되고 돼지를 다시 송아지로 키운 이정순 양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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