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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는 다섯가지 없는 쾌적한 5無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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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시는 다섯가지 없는 쾌적한 5無도시
  • 홍석하
  • 승인 2012.08.09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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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노력과 시민의 참여로 관철돼야

개그콘서트의 ‘네가지’ 코너가 인기다. 네가지 없는 네가지. 세종시는 다섯가지가 없다. 전봇대, 쓰레기통, 담장, 광고입간판, 노상주차가 없는 ‘5무(無)도시’다. 전봇대와 전선이 없어 깨끗하고 깔끔한 도시 분위기를 연출한다. 쓰레기통과 쓰레기 수거 차량이 없다. 따라서 냄새나는 쓰레기를 실은 차량이 도로를 다니지 않는다. 모든 쓰레기는 지하 터널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된다. 어디든 담장이 없다. 인도나 가게앞에 내놓는 입간판도 없다. 모든 간판은 일정한 규격으로 순한글로만 만들어지며, 글씨체도 통일감이 있다. 보행자에게 지장을 주고 시야를 가리는 돌출 간판은 절대로 사용할 수 없다. 노상에 주차된 차량이 없다. 실제로 아파트의 모든 차량은 지하를 통해서 입출하게 돼있고 지상은 오직 사람을 위한 공간만 있다.

다목적공동구 설치로 상수, 쓰레기, 전력, 냉난방, 통신선 지하화

5무 중 전봇대와 쓰레기통은 다목적 공동구(지하터널)를 설치해 지하화했다. 도시 주간선도로 전체 28㎞에 이르는 공동구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관리하는 상수도, 중수, 쓰레기수송관과 집단에너지사업자가 관리하는 냉·난방시설, 한국전력의 전력시설, 통신사업자의 통신시설이 수용됐다. 다만 가스시설은 위험성과 경제성을 고려해 공동구 외에 설치한다. 이처럼 대중교통축 지하에 매설되는 각종 시설물을 공동구내에 수용함으로써 각 시설물별 설치, 제거 및 보수를 위한 도로의 빈번한 굴착을 예방해 교통불편을 해소한다. 또한 도시경관 저해요인을 제거해 도시 미관도 보호하고 수용시설의 수요량 증가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옥외광고센터 간판디자인 무료제공

세종시 건설 예정지역의 옥외광고물 관리는 건설청장이 담당한다. 광고입간판이 없는 대신 옥외광고물을 하나의 예술품으로 인식, 도시이미지를 향상시키고 관광상품화해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걷고 싶은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옥외광고센터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간판시범사업지역인 세종시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컨설팅’을 추진, 지난해 12월 첫마을 1단계에 입주한 상가지구 간판에 대해 327회 컨설팅을 완료했다. 2단계도 주민 입주전 간판설치계획을 수립하고 광고문구를 제출하면 무료로 점포별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5무도시 실현은 입주민들의 시민의식과 자발적 참여가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

1주일 2회 현수막 관리, 불법주차 단속 시행 중

행복청 도시건축과의 이능호 서기관은 "첫마을 1단계 주민들의 놀라운 자치의식으로 도시가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국제공모를 통한 설계, 최상의 시설, 전국 최초의 모범도시에 걸맞은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자율적인 참여 노력이 돋보인다"면서 "다만 아쉬운 것은 상가 방문자의 노상주차와 지정게시대를 이용하지 않고 가로수와 가로등에 걸리는 광고 현수막이 끊이지 않아 행정력이 낭비돼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행복청에서는 1주일에 2회 관리요원을 두고 불법 현수막을 철거하고 입주민대표와 주부모니터 요원을 통해 자율적 참여를 독려해 1단계는 많이 개선됐는데 2단계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다시 무분별한 홍보가 활개를 치고 있다. 이에 행복청은 2단계를 포함해 주부모니터요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불법주차를 막기위해 그동안 홍보기간을 두고 계도했는데 8월6일부터는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3일 첫마을아파트 입주자대표 간담회에서 유한식 시장은 "주차장은 가구당 평균 1.6대로 절대로 부족하지 않다"며 "하지만 불편하다는 이유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지 않고 노상에 무단주차하는 일부 차주들의 의식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앞으로는 무단주차 차량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는 등 강경대응을 약속했다.
최근 읍면순회 주민간담회를 진행하는 세종시는 ‘세종시 현황과 발전구상’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5무도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세종시와 행복청이 도시의 콘셉트를 공유하고 시정방침과 도시운영의 기본취지도 일치시켜 일관되게 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다.
5무도시 실현을 위한 세종시청·행복청의 노력과 시민의 참여로 세종시가 일상의 공간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로, 진정 사람이 존중받아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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