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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안철수현상- 어떻게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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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안철수현상- 어떻게 볼까?
  • 고갑준(놀이연구가.마을축제기획자)
  • 승인 2012.08.02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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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자신의 정책구상과 국정철학이 담겨있는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대담집을 출간했다. 발매 하루 만에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그의 대중적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뒤이어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안철수는 이 책을 통해 국민에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평가받겠다"고 밝혔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며 50%에 가까운 지지율을 받고 있는 그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그동안 우리현대사는 성장과 안보를 위해 다른 모든 가치를 희생한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보와 성장을 위해서는 다소간의 부정과 부패, 편법, 비리를 용인하며 성장을 해왔다.

책이 나오고 반응은 폭발적이라 한다.

이제 우리 역사는 진보나 보수 어느 쪽에도 때가 타지 않은 착하고 진정성 있는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기존의 낡은 가치의 틀로는 더 이상 우리 사회가 버틸 수 없다는 국민들의 열망이 ‘안철수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게 국민과 함께 공감하는 안교수의 진정성은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그를 지도자로서 우리 사회가 원하고 있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출발선이 모호한 대다수 정치인들의 책과는 확연히 다른 이 책이 나오고 나서 한 네티즌의 말은 상황을 잘 정리해 주는 듯하다.

"정치인들이여 그대들이 부러우면 이미 진 것이다"

그는 인간적이다. 그 동안도 그랬듯이 안철수 개인이 뭘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얼마 전 전라도 어느 해수욕장에서 열린 축제에서 보았듯이 대형콘서트 마지막 가수 장윤정이라는 인기가수가 무대에 오르기 전 그 지방의 군수, 국회의원, 지역유지가 무대에 올라 한마디씩 인사를 건넸다. 모두 비슷한 내용으로 식상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유독 강조하는 것은 어느 사업은 내가 한 것이고! 어느 다리는 내가 따다가 놓은 것이고! 등등 내가 만들고 내가 했다는 것은 내 사비를 희사해서 했다는 말인가? 역사의 흐름은 도도히 흐르고 있는데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안철수 그는 그가 뭘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역사적 요청이 무엇인지를 같이 하자는 것이다. 같은 말인데도 정치인들만 못 알아듣는 구나싶다. 아니 잘 알아듣고 싶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보편적 인권과 평화의 패러다임(흑백논리 시대의 종말)

이제는 보편적 인권과 평화를 이야기해야 한다. 냉전시대의 유물인 흑백논리는 이제 끝내야 한다. 레드컴플렉스도 끝내야 한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우리나라 모든 언론의 1면은 온통 빨강색으로 물들었다. 더 이상 빨갱이 논쟁과 같은 소모전도 끝내야 한다. 사람이 사람답게 고귀함을 잃지 않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가치중심사회로의 이전이 요구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보수라면 좋다. 변하지 않는 것이 보수가 아니라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을 지키는 것이 보수이기에 우리 사회에 진정한 보수도 필요한 것이다.

인간적인 그가 행복해지길 원한다(그가 진정 있고 싶어 하는 곳은 어디일까!)

그는 그 동안 그랬듯이 가정과 사업, 대학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다. 약10년 전부터 그를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기 시작했다. 사업가로서도 성공한 그는 우리나라 대학생이 존경하는 인물로도 크게 주목 받았다. 우리 현대사는 크게 성공한 사업가, 정치가, 교육자, 정부관료 등 사회 저명인사들에 대한 거부감이 있어왔다. 그 이유로 인간적인 감동이 없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성공했다 할지라도 그들에게서 배울 점이 무엇인가? 아니 큰 도둑이 아닐런지! 하는 의구심이 현존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 시대에 엘리트 코스로 성장하고 일류대를 거쳐 사업에도 성공했고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그를 국민은 주시하고 있다. 정치란 것은 국민이 대리인을 통해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으로 그에 적합한 착하고 진정성 있는 그 누구를 찾아내는 직접선거의 토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새 시대를 위한 제안 - 그를 폭발적 국민적 지지로 이끌어내야지 기존의 정치인처럼 그가 중심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그를 그냥 지금 이 자리에 두었음 하는 생각이 앞선다. 그도 이 나라의 국민의 한사람으로 가정과 자기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며 행복할 권리가 있지 않은가! 우리는 몇 년 전 "사람 사는 세상"을 바라며 시골에서 농사짓고 소박하게 살고자 했던 전직 이 나라의 지도자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몰상식한 판국을 똑똑히 지켜보았다. 착하고 정직한 그가 이런 판국을 정화해가면 희망의 미래 한국을 열어가기는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를 진정 원한다면 국민적 지지로 이끌어내야 한다. 본인의 결단이 본인만의 결단이 되면 다시 불행이 시작될 것이며 그 개인뿐만이 아니라 그를 바라보는 많은 국민에게 마음의 상처가 될 것이다. 기존 정치인들처럼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욕심을 사사로이 품지 않았기에 그를 불러내려면 국민적 지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지지기반이 사회를 정화시키고 조화롭게 평화로운 사회로 이끌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기에 말이다.

나는 오늘 이 시간 나보다 여러 면에서 많이 갖고 있고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까지 받고 있는 그에게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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