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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정부세종청사' 구석구석, 자율주행 버스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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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섬 정부세종청사' 구석구석, 자율주행 버스 투입한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8.11.28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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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세종시, 내년 하반기 시범 운영 검토… 청사 방문 국회의원·공직자·민원인 불편 해소 기대
국내 민간업체가 프랑스로부터 수입해 최근 세종호수공원에 선보인 자율주행 미니버스 모습. (내년 운행 모델과 관계 없음)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정부세종청사를 향한 발걸음이 2019년 하반기쯤 좀 더 가벼워질 수 있을까.

오송역 KTX 하차에 이어 비알티(BRT)를 타고 정부세종청사 정류장에서 내려 목적인 정부부처에 이르기까지 이동 편익 부재는 국회의원들과 수도권 잔류 정부부처 및 전국 16개 시·도 공직자, 민원인, 일반 국민들까지 한결같은 불만사항으로 자리잡았다.

오송역에서 곧바로 충북 택시를 타고 오는 방법이 간단하나, KTX 비용에 더해 2만 2000원 이상을 추가로 내야하는 과정이 속 쓰리다. 비알티 정류장에서 내려 택시를 타려고 해도 쉬이 잡히는 않는 현실도 여전하다. 한여름엔 퇴약볕, 한겨울엔 칼바람에 몸서리칠 수밖에 없는 악순환도 되풀이됐다.

한때 세종시가 시범 운영하던 정부세종청사 순환 버스도 수요가 부족해 폐기된 지 수년을 보냈다.

지난 27일 희소식이 들려왔다. 세종시가 서울시와 광주시 등 전국 지자체와 경쟁을 뚫고 ‘자율주행 대중교통 연구개발 도시’에 선정됐다.

국토교통부 산하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자율주행차 실증연구가 세종시 도로 한복판에서 구현될 수 있다는 뜻이다.

비알티 정류장에서 정부부처 각 기관으로 이동하는 수단이 부재한 점은 국가행정 효율화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입 0순위 구간이 바로 용 모양의 3.5km 정부세종청사 구석구석이다. 주거지가 별도로 없고, 차량 통행량이 중심도로에 비해 적은 편이라 일단 실증에 유리하다.

더불어 정부세종청사 북측(터미널 인근) 정류장과 남측(산자부 10동 앞) 정류장을 각각 출발해 36개 중앙행정기관을 순환할 수 있다면, 방문객 편의가 한 단계 향상될 수 있다. 자율주행 차량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초석이 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1석 3조다.

정부와 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정부세종청사 주위를 최우선 순위로 도입계획을 짜고 있다. 이 시점까지 개발을 완료할 중·소형 버스 5대와 대형버스 3대를 동시 투입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고운동과 종촌동, 한솔동 등 비알티 중심라인에서 가장 멀리 있는 생활권에 마을버스 형태로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 과정에서 정부세종청사 국가업무의 효윻화 필요성도 집중 제기한 부분”이라며 “정부세종청사와 일부 생활권 등을 놓고 시범 운영지역을 찾아가겠다. 몇 대를 투입할지 등 세부계획도 중앙정부와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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