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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운주산 휴양림 조성안 '폐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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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운주산 휴양림 조성안 '폐기 수순'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5.04 14: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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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휴양림 조성 사실상 무산… ‘금강휴양림’ 소유권 전환 추진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출범 5년차 세종시에 최초 휴양림은 언제쯤 가능할까. 민선 2기 들어 공식화한 전동면 운주산 휴양림 조성은 예산 문제로 사실상 무산됐다.


4일 세종시에 따르면, 이춘희 시장 취임 후 본격화한 운주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추진계획이 비싼 땅값을 이유로 폐기 수순을 밟고 있다.


전국적으로 자연휴양림과 사유림이 150여 곳에 달하지만 세종시에는 마땅한 휴양림과 치유 기능을 할 숲이 없다. 세종시가 운주산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려던 이유다.


운주산은 산림조합중앙회 용역 결과에서 세종시 1호 휴양림의 최적지로 꼽혔다. 2018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규모는 충남도 소유의 금강자연휴양림(184ha)의 약 40%(73ha)로 산정했다. 2021년 개관 예정인 세종국립중앙수목원(65ha)보다는 조금 더 큰 규모.


숲속의집과 산림휴양관, 숲체험장, 치유숲길, 야영장 및 산책로, 공연장 등을 갖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를 대로 오른 땅값이 발목을 잡았다. 이춘희 시장은 “운주산 일대에 시민들의 힐링숲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예상보다 비싼 땅값이 경제성을 떨어뜨렸다”며 “오히려 전의면 조경수 농가 인프라를 활용한 공원 조성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밝혔다.


세종시 1호 휴양림 조성을 위한 3년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 것. 이 시장은 “산림청이 보유한 국유지 일부에 조경수를 활용한 조경수 파크를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결국 현실적 대안은 민선 1기부터 추진해온 금남면 금강자연휴양림의 소유권 전환뿐인데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 지난 1994년부터 20년 이상 충남도 소유 시설로 자리매김한데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만 3000억 원대에 이른다는 분석 때문이다.


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추진의지를 꺾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세종시에 있는 휴양림을 충남도가 관리하는 역설적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는 것. 이용자도 대부분 대전시민과 세종시민이다.


대전시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던 충남도청이 지난 2011년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대전시가 건물과 부지를 인수한 것과 같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게 세종시의 생각이다. 국비 확보 문제 등과 맞물려 상당한 진통을 겪었지만 대전시는 옛 도청 건물과 터를 문화중심의 도시재생 핵심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일단 산림청이 소유한 충남도내 국유지와 금강자연휴양림을 맞교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미 양 기관 모두에게 이 방안을 제안한 상태다.


금강휴양림 부지와 시설의 일부(산림박물관 등)를 시에서 매입하고 관광자원화 하는 구상도 마련 중이다. 충남도가 대체 부지에 휴양림을 조성할 수 있는 예산을 마련하거나 지원할 수 있는 해법도 고려중이다.


이 역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정부가 전향적인 국비 지원에 나서지 않는 한 중장기 과제로 남겨둘 수밖에 없기 때문.


다만 시는 현재 휴양림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을 해소해나갈 방침이다. 시민들의 의견과 지난 2일 ‘금강휴양림 지척에 둔 세종시민의 소외감’이란 본보 보도에 공감대를 표시한 것.


현재 휴양림 이용 시, 소재지인 금남면 주민은 입장료주차 전액 무료, 충남도민은 입장료주차 30% 할인 혜택을 받고 있으나, 주된 이용 층인 세종시민 대다수는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 “(세종시민들에게 할인 혜택을 부여하는 문제는) 충남도와 협의를 해보겠다”며 “이와 함께 충남도가 세종시 소재 자연휴양림을 관리하는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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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실명] 2017-05-05 19:37:22
금남면민도 주차요금은 100% 다 내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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