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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새 정부로 넘어간 세종시 주요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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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새 정부로 넘어간 세종시 주요 현안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5.01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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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 조성안, KTX 세종역 신설 타당성 검토 등 4월 발표 연기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세종시 최대 현안으로 손꼽히는 ‘중앙공원 조성’과 ‘KTX 세종역 신설’의 윤곽이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중앙공원은 시민사회단체 간 극심한 의견대립 속에, KTX 세종역은 인근 충북과 공주의 반발 속에 잠정 중단상태다.


‘중앙공원 최종안’, 또 연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당초 지난달 말까지 최종안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생태도시시민협의회(이하 생태협)와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입주자대표협의회(이하 입대협) 양측의 반발에 직면한 채 발표 시기를 다시 미뤘다.


결국 대선 이후 새 정부가 꾸려진 이후에나 최종안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모임은 지난달부터 금강환경유역청의 대체서식지 조성 승인 무효 확인 행정소송에 나선 상태다. 행복청과 세종시로부터 메아리 없는 공허한 외침만 돌아오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개구리 개체수와 면적 산정 기준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제3의 대체서식지 이전을 주장하고 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금개구리는 습지와 웅덩이, 수로, 재래식 농법의 논에선 자랄 수 있으나 (중앙공원처럼) 대규모 기계영농 방식의 논에선 생존할 수 없다”며 “생태협이 반대하는 (금개구리) 전수조사를 안 하고도 개체수가 크게 줄어든 사실을 알 수 있다. 금개구리를 진정으로 보호할 수 있는 대체서식지로 이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태협도 금개구리 서식지 축소 반대 등 미래 세대와 생태계간 공존 가능한 중앙공원 조성안(현재 서식지 유지)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대전충남 녹색연합은 지난 달 28일 제9회 세계 개구리 보호의 날을 맞아 장남들판 내 금개구리 서식처 보전을 재차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개구리는 생태계 중간 종으로 질병을 옮기는 해충을 잡아먹고 상위 포식자에겐 먹이 원”이라며 “장남들판은 국내 대표 양서류 서식지다. 행복청과 세종시는 당초 마스터플랜과 도시계획에 맞게 친환경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밝혔다.


현재 행복청은 금강환경유역청의 대체서식지 보호법에 따라 영농활동 재개를 허용했다. 최종안 발표를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 2014년 하반기부터 3년 가까이 논란만 되풀이하고 있어서다.


KTX 세종역, 새 정부에서 운명 결정


KTX 세종역 타당성 용역 최종안 발표도 세 정부 출범 이후로 발표가 미뤄진 상태다.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를 과업 수행기간으로 뒀으나 수서발 SRT 민간 고속열차 개통과 충북도의 극심한 반대 등에 떠밀려 4월까지 발표를 연기했다. “계속 검토 중”이란 말만 되풀이하다 결국 예정 시기를 또 넘긴 것.


표를 의식한 각 당의 주요 대선 후보들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보류하면서 KTX 세종역의 운명은 차기 정부의 몫이 됐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해당 지자체 간 협의를 강조하고 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KTX 세종역 설치 반대를 충북지역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기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활용 극대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는 말 그대로 공신력 있는 기관이 객관적인 검증을 하는 과정”이라며 “정부세종청사 업무 효율화와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KTX역이 없는 조건, 대전 유성권 수요와 연계성 등을 감안할 때 타당성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권자 수, 정치력 등 전반적으로 세종시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밖에 서울~세종 고속도로도 충북이 청주를 경유하는 2개 수정안을 제시한 만큼 세 정부가 수용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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