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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중세유럽의 놀라운 성형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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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 중세유럽의 놀라운 성형수술
  • 이승구
  • 승인 2017.02.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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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구 박사의 그림으로 만나는 천년 의학여행] <26> 500년 전 성형

15세기 유럽에서는 얼굴 성형수술이 많이 발달했다. 당시 유럽에 창궐한 선천성 매독 때문에 흉측하게 주저앉은 ‘안장 모양의 코’를 교정할 일이 많았던 게 그 배경이다.


수차례 전쟁이 발발해 유럽 전역에서 부상자들이 속출했고, 성질 급한 귀족들 간 결투가 다반사로 벌어져 안명 추형의 성형수술도 많았다.

삽화1은 지금으로부터 500여 년 전 당시 성형수술의 아버지로 불렸던 가스파로 타글리아코지의 1599년 성형외과 교과서에 실린 코 성형수술 방식이다.


팔에서 피부 절편을 만든 후 얼굴로 전위 이식하고, 이식 피부가 잘 붙기까지 최소 4주간 보조기로 고정시켰다. 현대 수술로도 시행하기 어려운 방식을 그 당시에 고안하고 성공했다는 점이 놀랍다.


삽화2는 역시 500년 전인 1583년 ‘안과수술’ 책에 있는 녹내장 환자의 치료 모습이다.


안과학은 의료분야 중 가장 늦게 발달하기 시작했다. 17세기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의 광학연구 전에는 안구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1708년 프랑스의 피에르 브리소가 수정체가 흐려지는 백내장을 확인했고 이어 자크 다비엘이 수정체 적출을 시도했다.


100년 뒤 베를린 대학의 알브레히트 폰 그레페는 안압을 낮추기 위해 홍채를 깎아내 녹내장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이후 점진적으로 냉동 수술 기법, 레이저 사용, 수정체를 플라스틱 수정체로 교체하는 등 안과 수술이 현대적으로 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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