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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교 교육과정, ‘캠퍼스 연계형’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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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고교 교육과정, ‘캠퍼스 연계형’ 탈바꿈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6.12.20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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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 내년 소담고·보람고 시범 도입
학교별 인문·과학·예술 특성화… 2019년 전체 고교 확대

세종시 고교 교육과정이 인근 학교와 연계해 학생 선택권을 보장하는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 체제로 개편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20일 오전 10시 30분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세종형 미래고교 교육과정 개편 계획에 대해 밝혔다.

개편 방향의 핵심은 생활권 별로 각 학교를 특성화해 인근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데 있다. 궁극적으로는 생활권을 넘어 세종시 내 모든 고교가 하나의 학교 복합체로서 기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생활권별 고교 특성화… 인문·과학·예술 등 학생 선택권 확대

시교육청은 생활권 내 2~4개 학교를 인문, 과학, 예술, 직업 등으로 특성화해 학생들이 재학 학교만이 아닌 인근 학교의 교과목을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인문·자연 과정을 나눠 획일적으로 운영하는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러한 방향은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흐름과 학생부 종합전형 확대, 비교과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대입 변화에도 부합된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각 학교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포함해 1교 1특색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재정지원, 교사 초빙과 순회교사 등의 지원에 나설 방침.

이에 발맞춰 진로 희망을 반영한 ‘진로집중과정’ 운영 학교도 확대된다. 내년 예정학교는 ▲세종고 ▲세종여고 ▲한솔고 ▲양지고 ▲아름고 ▲종촌고 ▲도담고 ▲성남고다.

구체적으로 두루고는 현재와 같은 과학중점고로 육성하고, 종촌고는 인문사회 중점 과정을 운영한다. 아름고는 이과 심화과목 거점학교로, 도담고는 어문소프트웨어 집중학교로 키우고, 양지고는 과학융합과정, 한솔고는 영어거점학교로 특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설 소담고·보람고, 내년 캠퍼스형 교육과정 시범도입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 시범 모델로는 3생활권 내 소담고와 보람고가 선정됐다. 두 학교는 내년부터 공동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며 소담고는 인문학(후마니타스), 보람고는 생명과학(사이언싱)이 중점이다.

구체적으로는 금요일 오전 인문학과 생명과학 관련 공동 시간을 마련하고, 오후에는 과제연구 프로젝트 시간표를 편성한다는 계획이다. 창의적 체험활동인 축제와 연합동아리, 봉사활동도 공동 편성해 운영한다.

향후 2019년부터는 세종시 내 모든 고교가 권역별 캠퍼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1생활권에서는 두루고와 고운고, 아름고와 종촌고, 도담고와 양지고가 묶이고, 2생활권에는 한솔고와 새롬고, 조치원은 세종고와 세종여고가 연계된다.

최교진 교육감은 “교육과정 개편을 위해 2018년까지 공동교육과정 운영 협의회를 활성화하고, 2019년에는 공동교육과정 운영지원센터를 설치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본격 도입에 앞서 학교 간 학생이동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교원 증원, 전문성 신장 등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인문·예술·과학 중점, 2021년 ‘캠퍼스형’ 고교 설립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은 2021년 6-2생활권에 개교를 앞둔 세종 캠퍼스형 고교에서 완성적으로 구현될 계획이다.

세종 캠퍼스형 고교는 총 3개 학교를 인문, 예술, 과학 집중 고교로 특성화해 학생들의 선택권을 보장, 다양한 진로·진학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의 새로운 학교 모델을 말한다.

인문 집중 ‘훈민고’는 인문, 경제·경영, 사회과학, 외국어 4개 교육과정을 집중 운영하며 예술 집중고 ‘정음고’는 음악, 미술 체육, 공연·영상 4개 과정을, 과학 집중고 ‘창제고’는 자연과학, 공학, 의·생명과학 3개 과정을 특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교육부 2015 개정안을 바탕으로 교육청 자율권 안에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개편에 따른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교원과 교장선생님들과의 의견 수렴,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 운영은 서울과 경기도에서 이미 도입돼 실시되고 있다. 소담고와 보람고 등 시범학교를 제외한 학교에서는 우선 방과후과정을 통해 학교 간 공동 교육과정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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