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 '위험천만' BRT 도로, 이대로 괜찮은가?
상태바
세종시 '위험천만' BRT 도로, 이대로 괜찮은가?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7.15 19: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단횡단 위험성 높다" 지적 잇따라...최근 2개월 새 4건
학생과 노약자 사고 대부분...안전시설 보완 필요성 부각

 


[최근 2개월 사이 BRT 도로변 차 대 보행자 사고 사례] 


(사례1) 12일 오후1시15분경 도담동 싱싱장터 인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횡단보도를 건너던 S고교 여학생 A씨가 이곳을 지나던 소형차에 치여 경상을 입었다. 차량 전면 유리가 움푹 패여 깨질 정도의 충격을 받는 아찔한 사고 현장이었다.


(사례2) 지난 5월25일 오전8시경 도램마을 11단지 BRT 횡단보도에서 남자 고등학생 B씨가 차에 치여 3주 이상의 중상을 당했고, 같은 날 오후8시경 도담동 도램마을 8단지 BRT 도로변 횡단보도에서 40대 여성이 지나던 차량에 치여 전치 2주의 경상으로 입원했다.


(사례3) 지난 5월10일 오후3시경 어진동 산업통상자원부 앞 BRT 도로상 횡단보도에서 중학생 C씨가 신호위반 차량과 부딪혀 전치 4주 이상의 중상 진단을 받았다.



세종시 신도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 연계된 횡단보도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절반 가까이가 학생과 차량간 충돌 사고다. 안전대책 강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13일 세종경찰서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차대 보행자 충돌 사고는 지난해 하반기 39건, 올 상반기 20건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중 BRT 도로 내 횡단보도 사고는 모두 7건 정도로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2개월 사이 4건이 BRT 도로에서 발생했고, 학생들을 충격하는 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문제다. 통상 보행자의 무단횡단이나 과속 운전 혹은 신호 위반에 의한 사고가 많지만 BRT 도로가 가진 근본적인 개선점도 부각되고 있다.


차량 충돌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BRT 도로 위의 교통안전섬이 양방향 각 1곳에 존재하다보니, 보행자가 짧은 거리로 이동 가능한 패턴을 유도하고, 이런 부분이 결국 무단횡단 충동을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뿐만 아니라 경찰 관계자도 이런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발생한 사고도 여고생 A양이 도담동 일원 BRT 버스에서 내려 맞은편 버스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교통안전섬에서 횡단보도를 무단으로 건너려다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차와 충돌한 것. 그나마 한발 앞서 가던 친구는 사고 위기를 모면했을 뿐이다.


경찰 조사 결과, 뛰어서 건너는데 걸리는 시간이 2~3초인 횡단보도여서 무단 횡단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고가 잦은 지점에 교통안전시설을 확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간에는 과속방지턱 기능의 횡단보도인 ‘고원식 횡단보도’, 야간에는 검은색 옷을 입어도 식별이 가능한 투광기 설치 확대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세종경찰의 판단이다.


세종서 관계자는 “차라리 대로변이라면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을 보다 억제할 수 있다”며 “BRT도로는 뛰어서 무단횡단하기 좋은 구조여서 차대 보행자 사고 발생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60학급을 넘어선 도담초 학부모들이 지난해부터 늘봄초와 공동학구 적용을 결사 반대하는 대표적인 이유 역시 BRT도로 보행의 위험성 때문이다. 


세종시교육청이 도담초 인근에서 늘봄초를 왕복하는 셔틀버스 운행을 약속해도 학부모들 입장에선 여전히 불안할 수밖에 없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초등학생들의 특성상 지각을 하거나 셔틀을 타지 않고 이동 시 BRT 도로의 (무단횡단) 위험성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BRT 도로변 사고 외에도 지난 1년간 차 대 보행자 사고는 꾸준히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조치원읍과 금남면 중심의 읍면지역 사고가 34건으로 신도시 동지역의 25건보다 많았다.


부상 수위로 보면, 경상이 32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상이 25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망사고도 2건이나 발생했다. 연령대별로는 미취학 아동부터 고교생까지 사고건수가 21건으로 전체 차 대 보행자 사고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오해영 2016-08-29 17:24:54
보행신호시 차량 차단기 설치하면 차량위반은 막을수있고 무단행단하면 센서가 감지해서 무단횡단하지 맙시다라는 안내멘트 크게나오면 창피해서 못할것임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