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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 이력'... 총선에 무조건 득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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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측근 이력'... 총선에 무조건 득 될까?
  • 이희택
  • 승인 2016.02.1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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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준

  

‘전현직 대통령의 측근 이력’이 세종시 총선에서 이미지 메이킹 전략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각 당 본선 주자 선발 과정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실제보다 과장된 어필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것이란 일각의 부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지난 5일 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11일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허철회(36사진) 예비후보는 이 전략의 3번째 사용자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방식의 출마선언 틀을 과감히 깨고, 소셜네트워크(네이버 블로그)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MB(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5급)을 역임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란다’는 문구가 어린왕자에 나온다. 오늘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에 도전 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몸담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는 그 당시 잘못된 판단이라는 소신을 줄기차게 밝혔고 지금도 변함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012년 대선 국면에서 사표를 내고 세종시 첫마을로 이주해 경험한 자신 만의 특이 이력도 강조했다.


지난 3년여 간 청년백수와 인터넷 귤 장사, 황금잉어빵장사, 보험영업, 스마트폰 판매 등으로 생계를 꾸렸다. 현재는 조치원읍에서 세종형 사회적기업인 북까페 ‘체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허 후보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중소기업 경영자와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몸소 체험했다”며 “기성 정치의 계파나 정파 이익이 아닌 국민의 삶만 생각하는 정치를 하고 싶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청년과 소통’이란 자신 만의 장점을 바탕으로 스마트 선거 혁명을 자신했다.


그는 1980년 천안 출생으로 공주 한일고와 고려대 행정학과정치외교학과 그리고 정책대학원 국토계획경제학과(석사)를 나왔다. 국회 남경필 의원실 인턴(2006)과 안국포럼 온라인 담당(2006~2007), 여의도연구원 객원연구원(2008) 등을 역임했다.


측근 이미지 메이킹의 포문은 사실상 새누리당 박종준(51) 예비후보가 열었다. 박 후보가 전면에 내세운 경력은 바로 대통령경호실 차장.


그는 지난 해 12월19일 한솔동 참미르빌딩에서 열린 선거 사무실 개소식 때부터 사무실 내벽 전반에 박근혜 대통령과 일화를 담은 사진을 게시하는 등 핵심 측근 이미지를 강조해왔다.


또 지난 달 14일 어진동 대통령기록관 개소식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촬영한 기념사진을 자신의 선거 활동에 적극 활용했다. 사실상 새누리당 세종시당의 본선 주자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박근혜 대통령의 세종시 전략 공천 대상자로 이미 낙점된 것 아니냐는 곱잖은 시선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국회와 감사원의 세종시 읍면지역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2번째 이미지 메이킹은 지난 4일 국민의당 구성모(42) 예비후보에게서 등장했다. 구 후보는 MB(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2008년~2011년)을 지냈다. 지난 2010년 1월 ‘원안 파기’ 논란을 가져온 세종시 수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청와대 시절 풍부한 경험을 진정성 있는 세종시 발전에 쏟아 붓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현재의 중앙행정 기능에 과학교육 기능을 대폭 보강하는 세종시 발전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청와대 근무 이력은 대통령 핵심 측근 이미지 부각에 유효하다. 또 넒은 시각으로 국정을 바라볼 수 있는 경험도 준다”며 “이미지 메이킹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정책과 공약으로 유권자 마음을 얻어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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