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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립도서관’ 어디에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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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립도서관’ 어디에 만들까?
  • 이희택
  • 승인 2016.05.10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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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피 현상 대두…도서관 성격 두고도 기관 간 이견


세종시가 세종시립도서관 건립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입지논란이 불붙었다.


이춘희 시장은 지난 3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건립 계획을 밝혔다. 내년 상반기 5000만 원을 투입해 설계용역에 나설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시립도서관의 기능과 입지, 개관 시기 등을 결정하겠다는 것.


이 같은 내용이 본도 등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자, 시립도서관 건립을 희망하던 시민들의 문화인프라 향유 욕구가 폭발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지역 인터넷커뮤니티에서 가장 크게 회자된 이야기는 입지논란.


조치원읍 등 구도심 건립안이 아니냐는 의구심부터 신도심의 어떤 지역에 도서관을 건립했으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여러 의견이 쏟아졌다.


“고운동에 주택시설이 밀집됐으니 1-4생활권이 좋겠다”, “1-2생활권 M9블록이 딱이다”, “강북에 하나, 강남에 하나 총 2개 만들어요”, “이마트 앞쪽 유보지를 활용해 강변뷰로 지으면 좋겠어요”, “2-4생활권 어반아트리움 거리는 어떤가요”, “터미널 주위 3-1생활권 유보지 괜찮네요”등으로 요약된다.


이 처럼 입지논쟁이 불붙은 이유는 현재 세종시 내 도서관 인프라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솔동 주민 서모(37)씨는 “일산은 2~3개 동마다 제법 큰 도서관을 보유했다. 세종시에는 언제 그런 날이 올까. 도서관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시가 작은 도서관을 확충하고 복합커뮤니티 안에 설치된 도서관을 내실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지만, 시민들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향후 건립할 시립도서관을 국립세종도서관 인근에 배치해 세종도서관의 과부하를 덜고 본연의 정책도서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근 대통령기록관과 세종호수공원, 미래 국립박물관단지와 국립중앙수목원 등과 연계 시너지 효과도 고려한 발상이다. 물론 아직은 매우 초보적인 검토안이다. 보다 구체적인 계획은 연구용역후에 수립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세종시 중추 도서관 역할을 하는 국립세종도서관의 입장은 세종시와 조금 다르다. 성정희 국립세종도서관장은 ‘도서관 옆 도서관’의 비효율성과 ‘균형 배치’ 의견을 제시하면서, 시립도서관의 분산 배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국립세종도서관이 정책 도서관을 지향 하지만, 입지와 특성상 현재 ‘어린이+일반열람’ 기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했다. 오히려 분관증설 등 미래 성장 속도에 발맞춘 확대 개편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다.


성정희 관장은 “이곳이 블랙홀이 되기 보다는 ‘10분 내 도서관 진입’ 가능한 균형 문화 구조를 실현해야한다”며 “서울 국립중앙도서관의 분관으로서 대국민 서비스도 강화해야한다. 시립도서관의 균형적 배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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