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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의 '7선'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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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의 '7선' 가능할까?
  • 김재중
  • 승인 2016.03.21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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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 세종시민 여론조사

재선 지지율 40% 마지노선 '미달'
새정치연합 지지층서 21.5% 이탈
이춘희-최교진, 합법적 지원가능?

‘6선 관록’ 이해찬 의원의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세종포스트>가 연말 세종민심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현 세종시 국회의원인 이해찬 의원이 다시 출마할 경우, 지지하실 의사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0.2%가 ‘지지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지지하겠다’는 응답자는 35.8%에 머물렀다.

여의도에서 선거전략 좀 짜봤다는 호사가들은 현역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구에서 최소 40%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정확한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고 운동선수의 ‘루틴’같은 경험칙을 통해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이 의원의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여러 교차분석을 통해서도 확인 할 수 있다. 우선 새정치민주연합에 우호적인 젊은 층 지지기반이 확고하지 않다. 20대에서만 지지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많았을 뿐, 다른 연령층에서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더 많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에서조차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가 속출했다. 이탈표가 무려 21.5%나 나왔다. 무엇보다 이 의원이 ‘反박근혜’ 정서조차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못하고 있다’고 답한 비판세력조차 이 의원 지지여부에 대해 ‘잘 모르겠다(46.3%)’고 판단을 유보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 의원에 대해 심상치 않은 기류가 형성된 것은 이미 오래전이다. ‘세종시에서 대형 이슈와 논란이 발생할 때조차, 좀처럼 그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공통된 인식이다. 6선 의원의 ‘선 굵은 정치’ 때문이려니 이해하려 해도, 그에게서 정치인의 가장 기본적인 스킨십조차 느끼기 어렵다는 푸념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온다.

오죽했으면, 이 의원이 ‘다음 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그나마 이춘희 세종시장, 최교진 세종교육감의 직무수행평가와 이해찬 의원 지지도 사이에 뚜렷한 연관성이 발견된 점은 이 의원에게 다행스런 대목으로 읽힌다.

두 단체장의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민일수록 이해찬 의원에 대한 지지의사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찬-이춘희-최교진’을 운명공동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두 단체장이 선거에 개입할 여지는 없다. 다만 이들이 성실한 직무수행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이 의원에 대한 호감도 또한 상승할 개연성이 높다. 그가 심사숙고해 볼 만한 대목이다.

물론 현역의원 신분인 이 의원에겐 ‘반전의 기회’는 아직 많이 남아 있다. 14일 전동면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13차례나 진행할 ‘의정보고회’도 그 중 하나다. 연말연시 ‘생생한’ 민심에 귀 기울인다면, 7선 고지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길이 서서히 열릴지도 모를 일이다.

* 본 여론조사 결과는 12월 14일 인터넷판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여론조사 어떻게 실시했나?

 

세종포스트가 연말 세종시 민심을 확인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여론조사는 본사 자체 여론조사기관인 ‘세종포스트 자치연구소’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수행했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시민 446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자는 남성이 221명으로 49.5%, 여성이 225명으로 50.5%를 차지했다. 연령별 응답자 비율은 19세 이상 20대 13.9%(62명), 30대 24.4%(109명), 40대 24.2%(108명), 50대 16.9%(75명), 60대 이상 20.6%(92명)였다. 지역별 응답자 비율은 한솔동 등 행복도시 50.2%(224명), 조치원읍 24.4%(109명), 기타 면지역 25.4%(113명)였다.


ARS를 이용한 유선전화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조사 대상자를 선정했다. 2015년 11월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기준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 할당 후 최종 결과 집계 과정에서 가중치를 부여해 오차를 보정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오차 ±4.6%p, 응답률은 2.7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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