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의 무정한 세계’ 정인경 지음 | 돌베개 펴냄 | 1만 4000원
읽다 보면 가슴이 아픈 책이다. 일제의 식민지 조선에 들어온 근대과학이 한국인의 삶과 의식을 어떻게 왜곡했고 그 영향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 설명한 대목에서는 분통이 터진다. 당시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한 조선인 과학기술자들의 삶이나 식민 지배의 도구가 되어버린 과학기술에 짓밟힌 조선인의 눈물을 소개한 부분에 이르면 울컥해진다. 제목의 ‘무정한 세계’는 당시 한국인이 마주친 근대과학의 차가운 얼굴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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