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의 씨앗’ 로버트 데소비츠 지음 | 후마니타스 펴냄 | 1만 5000원
말라리아는 많이 들어봤지만 칼라아자르는 낯설다. 둘 다 기생충이 원인이고 특정한 종류의 모기가 옮기는 질병이다. 열대의학의 대가인 저자가 쓴 이 책은 두 전염병에 관한 이야기다. 기생충 이야기지만, 인간 사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애초에 말라리아 연구가 식민지 원주민이 아니라 종주국의 군인과 관료, 상인들을 위한 것이었듯이 전염병은 소외와 관련이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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