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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의 답습
  • 이충건
  • 승인 2016.03.2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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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1생활권 인구 증가 '기하급수'

보육대란 해마다 되풀이, 도대체 언제까지?
미완의 대중교통중심도시, 괴로운 출퇴근길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다. 어린이집이며 단설유치원이, 그것도 모두가 선호하는 국공립 형태로 공급되고 있지만 정작 아이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많아서다.

지난 14일 현재, 올해 입주물량 40%가량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1생활권 인구는 2만 7473명이다. 10월 이후 1생활권 인구는 매주 1200~1300명씩 늘고 있는 추세다. 입주세대의 평균 연령도 낮다. 그렇다보니 보육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음 달 아름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 99명 정원의 국공립어린이집이 문을 열고, 내년 3월 11개 단설유치원이 개원해 2260명을 수용하지만 역부족이다. 내년에는 1-1생활권 고운동 입주물량만 7900여 세대에 달하는데 행복청의 2개 복컴 준공 시기는 빠른 게 2016년 6월이고 다른 하나는 2017년이다. 내년 입주세대는 올해보다 더 한 고통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현상이 지난해, 그리고 2년 전과 정말 닮았다. 그런데도 행정력은 매번 한 걸음 뒤쳐져 있다. ‘당장의 불편은 조금만 감수 해 달라’는 똑같은 얘기만 되풀이할 뿐이다.

대중교통, 녹색교통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설계된 행복도시. 그러나 이상의 실현이 미완인 까닭에 주민들은 당장 출퇴근이 고달프다. 출퇴근시간대조차 20분에 한 대씩 오는 버스를 기다리느니 차라리 자가용을 끌고 나간다. 그러니 도로가 좁다는 문제제기가 불거진다. “애초부터 대중교통중심도시 아니냐”고 해봐야 아무도 고개를 끄덕이지 않는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행정의 이상주의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 입주시점만 기다릴게 아니라 한 발 앞선 행정을 기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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