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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부청사에 좋은 선례 남긴 이정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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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부청사에 좋은 선례 남긴 이정현의원
  • 이충건
  • 승인 2014.08.1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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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서울로 안 부르고 세종 내려와 산자부 업무파악

공무원들의 잦은 국회 출장으로 세종시 행정비효율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정부세종청사를 직접 찾은 국회의원이 있어 좋은 선례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30 재보궐선거를 통해 26년 만에 광주·전남권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정현(55) 의원(전남 순천·곡성)이다.

이 의원의 ‘조용한 세종시 방문’은 최근 한 경제일간지를 통해 알려졌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지명신고식을 치른 뒤 개인 차량을 이용해 세종시로 왔다. 산업통상자원위원회로 상임위 배정을 받고 산자부에 대한 업무 및 현안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산자부도 공무원들을 국회로 부르지 않고 국회의원이 직접 정부청사를 찾은 데 대해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 산자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통상 특정 현안이나 보고할 일이 있을 때 해당 실국에서 공무원들이 의원실로 찾아갔는데 이 의원이 혼자 세종청사로 찾아와 놀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보궐선거로 당선됐기 때문에 상임위에 늦게 배정됐고 국정감사도 다가오고 해서 하루 빨리 업무를 파악해야 겠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부처에서도 소속 상임위 위원에게 업무설명을 해야 하는데 그 많은 인력이 서울로 오는 것은 큰 낭비라고 생각해서 내가 내려가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내내 업무보고 대신 업무설명이란 단어를 썼다. 이날 오후 1시에 약속을 잡았는데, 시간이 촉박해 도중에 산 김밥 두 줄을 먹으면서 3시간 동안 전체 실국의 업무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완벽하게 업무파악을 하지는 못했지만 산자부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현안이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아 산자위를 상임위로 선택했고 지역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궁금한 것을 많이 물어봤다”고 했다. 그의 지역구가 속한 전남 동부권은 여수화학산업단지, 광양제철산업단지 등 전남지역 제조업의 75%, 국가 전체 제조업의 10%가 밀집해있다. 연 매출만 123조원에 달한다.

그는 산자부 업무설명을 듣고 난 뒤 기재부, 복지부, 교육부, 환경부, 국토부 등 부처들을 돌아보며 6시간을 정부세종청사에 체류했다.

국회 분원 설치에 대해 이 의원은 “아직 국회 분원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고 하는데 화상회의가 안착이 될 수 있도록 시도를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공무원들의 출장 행태를 분석해 효율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가지고 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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