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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되는 ‘한국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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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해 다시 찾게 되는 ‘한국의 맛’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8.11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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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멋 | 국내 4대 농가맛집 ‘미마지’

9일, 16일 민속극박물관 투어·천연염색 체험
8월 16일부터 전시회·전통춤 등 공연 열려
청송심씨 반가음식 그대로… 전국적 명성

국내 4대 농가맛집에서 전통음식을 즐기고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357-2에 위치한 ‘미마지’다. 정부세종청사에서 15분 거리다.

공주민속극박물관과 농업회사법인 ‘미마지’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프로그램은 9일과 16일 두 차례 ▲해설이 있는 공주민속극박물관 투어 ▲천연염색 이론 및 실기(손수건) 등으로 진행된다. 천연염색은 공주지역 특산물인 밤을 이용한다. 관람료는 어린이 2000원, 성인 3000원이며 체험비는 무료다. 선착순 50명에 한해 예약을 받고 있다.(☎041-855-4933)

또한 16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전시회 ‘자연염색의 미’, 전통춤과 전통연주로 이뤄진 축하공연도 개최된다.

공주민속극박물관 부속건물에는 농가맛집 ‘미마지’가 있다. 조선시대 명문가로 손꼽히는 청송 심씨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반가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도영미(44) 대표가 시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손맛이다.

미마지(味摩之)는 백제의 무용가이자 음악가로 일본에 기악무를 전파한 우리 역사 속 한류의 원조 격이다. 정부가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전국의 신문·방송들이 경쟁하듯 취재한 명소다.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국내 4대 농가맛집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한 외국인들이나 인근 대학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자주 찾는다. 최근에는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이 다녀가기도 했다.

미마지는 반찬 구성과 밥의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의 메뉴를 선보인다. 밤나무아래정식(2만 5000원)은 공주 특산물인 밤과 다양한 계절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계절식이다. 밤밥과 함께 밤쪽갈비, 밤장조림, 밤김치, 파전 등 밤을 이용한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밤으로 쑨 묵은 이 집에서 처음 맛봤다. 야채와 곁들이면 별미다. 이 맛을 잊지 못해 멀리서 다시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

소민전골정식(3만원)은 전통적인 신선로를 가정에서 일상 식으로 먹기 편하게 간소화한 이 집의 대표 메뉴다. 밤과 무, 쇠고기, 표고버섯 등이 어울려 내는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도 대표가 손님들에게 공주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직접 레시피를 구성해 대접했던 상차림을 메뉴로 만든 연잎밥상(2만원)도 있다.

모든 메뉴에 후식으로 밤양갱이 나온다. 오랜 전통의 가양주는 청송 심씨 가문에서 명절이나 제사 때 쓰는 술인데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쌀을 포함한 모든 식재료는 인근 논밭에서 농사지은 ‘로컬푸드’다.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간장과 된장을 주로 쓴다. 설탕 대신에는 청을 사용한다.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충남 공주시 의당면 돌모루 1길 40
체험 및 전시 관람 문의 ☎(041)855-4933
농가맛집 미마지 문의 ☎(041)856-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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