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6일부터 전시회·전통춤 등 공연 열려
청송심씨 반가음식 그대로… 전국적 명성
국내 4대 농가맛집에서 전통음식을 즐기고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충남 공주시 의당면 청룡리 357-2에 위치한 ‘미마지’다. 정부세종청사에서 15분 거리다.
공주민속극박물관과 농업회사법인 ‘미마지’는 여름방학을 맞아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한 16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전시회 ‘자연염색의 미’, 전통춤과 전통연주로 이뤄진 축하공연도 개최된다.
공주민속극박물관 부속건물에는 농가맛집 ‘미마지’가 있다. 조선시대 명문가로 손꼽히는 청송 심씨 가문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반가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도영미(44) 대표가 시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손맛이다.
미마지(味摩之)는 백제의 무용가이자 음악가로 일본에 기악무를 전파한 우리 역사 속 한류의 원조 격이다. 정부가 ‘한식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전국의 신문·방송들이 경쟁하듯 취재한 명소다.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국내 4대 농가맛집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한 외국인들이나 인근 대학 유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자주 찾는다. 최근에는 이동필 농식품부장관이 다녀가기도 했다.
미마지는 반찬 구성과 밥의 종류에 따라 크게 세 가지의 메뉴를 선보인다. 밤나무아래정식(2만 5000원)은 공주 특산물인 밤과 다양한 계절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계절식이다. 밤밥과 함께 밤쪽갈비, 밤장조림, 밤김치, 파전 등 밤을 이용한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밤으로 쑨 묵은 이 집에서 처음 맛봤다. 야채와 곁들이면 별미다. 이 맛을 잊지 못해 멀리서 다시 찾는 손님이 있을 정도.
소민전골정식(3만원)은 전통적인 신선로를 가정에서 일상 식으로 먹기 편하게 간소화한 이 집의 대표 메뉴다. 밤과 무, 쇠고기, 표고버섯 등이 어울려 내는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도 대표가 손님들에게 공주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직접 레시피를 구성해 대접했던 상차림을 메뉴로 만든 연잎밥상(2만원)도 있다.
모든 메뉴에 후식으로 밤양갱이 나온다. 오랜 전통의 가양주는 청송 심씨 가문에서 명절이나 제사 때 쓰는 술인데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쌀을 포함한 모든 식재료는 인근 논밭에서 농사지은 ‘로컬푸드’다. 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간장과 된장을 주로 쓴다. 설탕 대신에는 청을 사용한다.
충남 공주시 의당면 돌모루 1길 40
체험 및 전시 관람 문의 ☎(041)855-4933
농가맛집 미마지 문의 ☎(041)856-5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