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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각색 잠버릇 수면장애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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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각색 잠버릇 수면장애 아닐까?
  • 정성훈 교수(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승인 2016.05.2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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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습관으로 건강 상태 체크하기
정성훈 교수
정성훈 교수

사람은 누구나 잠버릇이 다르다. 옆으로 누워야 잠이 잘 오는 사람, 베개를 안고 자야 잠이 쉽게 드는 사람 등. 이 중 특정 자세나 잠버릇은 자신도 모르는 질환에 대한 신체 반응이거나, 수면장애의 증상일 수 있다.

누구나 곤하게 낮잠을 자다 팔이나 다리를 움찔하면서 깬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의학적으로 ‘수면 놀라움(sleep start)’이라 부르는 현상이다. 대개 팔이나 다리를 움찔하지만 몸 전체를 움찔하는 경우도 있고, 소리를 지르면서 깨기도 한다. 이때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빨라짐을 느끼기도 한다.

수면 놀라움은 정상인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수면장애가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전 날 충분히 자지 못했거나 스트레스와 피로가 심할 때 잘 나타나기 때문에 당황하고 놀라기 보다는 지친 내 몸이 쉬라고 보내는 신호로 이해하면 된다.

잠들기 전 다리가 불편하다고 하면서 주위 사람에게 주물러 달라고 하거나 스스로 다리를 주무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평소에 다리가 불편한 것은 아니다. 걸을 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이러한 증상을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한다. 50대 이후에서 흔히 나타나며, 유전성이 있어 가족 모두가 하지불안증후군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더운 물이나 수건으로 종아리를 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옆으로 누워 자면서 다리 사이에 뭔가를 끼워야 편안하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똑바로 눕는 자세보다는 옆으로 눕는 자세가 척추에 부담을 적게 주므로 편한 자세가 된다. 다리 사이에 베개까지 끼워주면 허리 근육에 대한 긴장이 줄어들어 더욱 편안하게 느껴진다. 역으로 이런 사람은 허리 통증에 대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잠을 자고 일어나면 유난히 이부자리가 헝클어져 있는 사람이 있다. 옆 사람을 자꾸 발로 차는 사람이다. ‘주기성사지운동증’의 가능성이 크다. 문자 그대로 잠을 자면서 주기적으로 사지 특히 다리를 차는 병이다. 주기성사지운동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하룻밤 동안 얼마나 다리를 차는 지 등을 평가한 후 약물이나 행동요법 등을 시행해 치료한다.

많은 사람들이 옆으로 누워 잔다. 그러나 옆으로 누워야 잠을 잘 수 있는 사람 중에는 코골이가 심하고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옆으로 눕게 되면 혀가 뒤로 떨어지지 않아 어느 정도 기도가 확보되므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줄어든다. 결국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은 환자 나름대로 병의 증상을 줄여보기 위한 자구책이 되는 셈이다. 때문에 옆으로 누워서 자는 버릇이 있는 사람은 함께 자는 사람에게 코골이나, 자다가 숨을 멈추는 무호흡이 있는지 물어봐서 코골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동시에 낮 동안 유난히 피곤하고 졸림을 느낀다면 수면무호흡증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대 질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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