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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누가 이겨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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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누가 이겨야 되겠습니까?
  • 이충건
  • 승인 2014.05.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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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 선거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이충건 편집국장
이충건 편집국장

"누가 이길 것 같습니까?" 선거철만 되면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러면 이렇게 되받는다. "누가 이겨야 되겠습니까?"

정치판만 들여다보면 구역질이 난다는 사람들이 많다. 정치판에는 권력에 대한 꿈만 가득하고 진정한 지도자가 없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작은 권력,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스스로 포기한다. 정치적 체념에 빠진 사람들이 주변에 의외로 많다. 그게 다 정치인들 탓일까? 나는 유권자들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된 지도자를 만들어주지 못했다고 봐서다.

지도자는 제대로 된 정치인이어야 한다. 제대로 되지 않은 지도자를 우리는 정치인이라 불러서는 안 된다. 그런 사람은 정치꾼이다. 정치꾼은 자리만 생각하는 사람이고, 정치인은 할 일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정치꾼과 정치인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정치꾼은 자리만을 탐해 선거만 생각한 사람이므로 비전을 제시할 줄 모른다. 잘 들어보면 번지르르한 말만 늘어놓는다. 똑똑한 유권자라면 정치꾼의 사탕발림정도는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정치인은 비전을 제시하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이끌 줄 아는 사람이다. 비전과 목표는 정확한 현실 인식이 바탕이 됐을 때 나온다. 그래서 똑똑한 유권자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다. 공감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시장이든, 교육감이든, 시의원이든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

잘 아는 ‘정치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인은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고. 맞는 말이다. 정치꾼은 자리에 앉아 그 자리를 즐기려는 사람이다. 어떻게 해서든 자리에 앉으려다보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이해관계에 얽매이기 십상이다. 이런 ‘꾼’들은 내 편 네 편이 워낙 분명해서 전체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다. 끼리끼리 패당을 만든다. 그게 바로 ‘관피아’다. 정치꾼 지도자는 그를 둘러싼 이해집단의 ‘두목’이거나 ‘바지사장’에 불과하다. 공조직도 줄 세우기가 만연해지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된다.

유권자들도 ‘꾼’이 있다. ‘두목’ 내지는 ‘바지사장’을 자리에 앉히려는 사람들이다. 그래야 이익이 생기는 사람들이다. 이런 ‘꾼’들이 시민사회를 내 편 네 편으로 가른다. 세종시는 출신지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시민사회를 이뤄가는 도시다. 원주민-이주민 간 융합이 절실한 도시란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결국 똑똑한 유권자들이 정치꾼과 정치인을 가려내는 수밖에 없다.

지방선거가 중앙정치의 대리전이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여야 가릴 것 없이 지방선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세종시도 마찬가지다. 과정도, 결과도 지방자치의 발전적 정착과는 거리가 먼 선거가 4년마다 치러지고 있다. 현실적으로 정당 공천에 의해 치러지는 선거지만 지방정치를 중앙정치에 귀속시키는 원인이 되어 왔다. 선거만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지방에는 눈도 돌리지 않는 그들이다.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의 지표다. 여야 모두 더 좋은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바란다./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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