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이춘희의 위기? 박사논문 표절 의혹 제기
상태바
이춘희의 위기? 박사논문 표절 의혹 제기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5.26 15: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누리당 "가짜 도시전문가" 맹비난... "논문 전체 봐야" 주장도
보수논객 변희재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미디어워치>가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사진) 후보의 박사 논문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보수논객 변희재 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미디어워치>가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사진) 후보의 박사 논문에 대해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이춘희(58) 새정치민주연합 세종시장 후보가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보수논객 변희재 대표가 운영하는 <미디어워치> 산하 연구진실성검증센터가 이 후보의 박사논문에서 표절 혐의가 있다고 제기한 것.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지난 25일 논평에 이어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우맹의관(優孟衣冠)’, 즉 사이비가 그럴 듯하게 꾸며서 진짜인 것처럼 행세한다고 비난 공세를 펼쳤다. 이 후보 측은 "대응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미디어워치>는 부설 연구 부정행위 검증기관인 연구진실성검증센터(센터장 황의원)가 이 후보의 한양대 도시대학원 박사논문 ‘21세기 새로운 도시계획 패러다임에 따른 도시형태 연구 – 행정중심복합도시 국제공모 작품을 중심으로’(지도교수 이주형)에서 "14쪽에 걸쳐 총 33곳의 표절 혐의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박사논문 표절은 ‘2차 문헌 표절’이 주를 이루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박사 논문은 초대 행복도시건설청장에서 물러난 직후인 2007년 2월 발표됐다.

‘2차 문헌 표절’, 즉 ‘재인용 표절’이란 논문의 저자가 A라는 출처를 인용했다고 밝히면서 실제로는 A라는 원 출처를 인용해 핵심을 정리한 B라는 문헌을 옮겨 쓰는 기법이다. A라는 원 출처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은 채 그 내용을 인용한 문헌을 그대로 베껴 썼다는 얘기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선거대책본부 안윤홍 대변인(13선거구 시의원 후보)이 <미디어워치> 보도 내용을 근거로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선거대책본부 안윤홍 대변인(13선거구 시의원 후보)이 <미디어워치> 보도 내용을 근거로 이춘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비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세종시당은 "(이 후보가) ‘가짜 도시 전문가’였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그의 행복도시 철학이 남의 것을 온통 짜깁기 한 계획에 불과했다" 등 비난 수위를 높였다.

‘재인용 표절’은 부분적인 측면이고 논문의 전체적인 측면을 봐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행정학과 교수는 "미디어워치에서 후보자들의 학위논문에 대해 검증 결과를 보도하고 있는데, 물리적 기준으로 얼마만큼 베꼈느냐보다는 문제 제기된 논문이 주장하는 바가 새로운 기여를 할 수 있는 내용인지를 살펴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행정경험 사례를 논문으로 작성한 대부분의 사례에서 ‘재인용 표절’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참고자료의 테크닉(기술)적인 인용 문제보다는 본질적으로 논문 저자의 행정경험 사례가 해당 분야의 학문적 발전 혹은 행정 전문성 신장에 얼마만큼 기여하는지 여부를 보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했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