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남원추어탕, 정선 곤드레 나물을 만나다
상태바
남원추어탕, 정선 곤드레 나물을 만나다
  • 이충건 기자
  • 승인 2014.04.22 1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 일품, 미꾸리튀김 고소하고 안 물려

매서운 겨울 추위가 지나니 봄이 싱그럽다. 아직 아침저녁으로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아 초봄과 같은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일교차가 심한 요즘 날씨에는 봄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줄 진한 국물의 추어탕이 그만이다.

곤드레추어탕 전석관 사장
곤드레추어탕 전석관 사장

구수한 맛이 매력인 추어탕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영양성분도 풍부해 피로회복에 일품이다. 추어탕의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칼슘과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과 무기질 등이 많이 들어 있는 강장식품이다. 비타민A B D가 많아 정력을 돋워주고 피부도 탄력 있게 가꿔준다.

추어탕하면 떠오르는 고장이 남원이다. 지리산 자락을 휘감아 도는 섬진강에 미꾸리와 미꾸라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 맛이 전국으로 퍼져 이제는 남원추어탕이 일반명사화 됐을 정도다. 세종정부청사에서 공주방향으로 가다 남양유업 건너편 골목길로 450m가량 안쪽으로 진입하면 ‘곤드레 추어탕’이란 집이 한 달 전에 문을 열었다. 벌써부터 입소문이 파다해 평일 점심시간에는 공무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 집의 추어탕은 좀 독특하다. ‘곤드레 추어탕’이란 상호에 그 답이 있다. 식당 건물 뒤편 수족관에서 아침 5시 건져낸 팔딱팔딱 뛰는 미꾸리에 시래기, 곤드레 나물 등을 넣고 3시간정도 푹 우려낸다. 남원추어탕과 곤드레 나물의 결합이니 전라도와 강원도의 맛이 합쳐진 셈이다. 이 집 곤드레 나물은 전석관(48) 사장의 정선 친가에서 농사지어 말린 것을 공수해 쓴다. 곤드레 나물은 반드시 말려서 써야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 단맛도 내기 때문에 매콤한 맛과 어울릴 때 훌륭한 식재료가 된다.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비타민 A 등이 많아 성인병 예방에 좋다.

곤드레 덕분인지 추어탕 맛이 더 구수하다. 담백하기까지 해 진한 국물을 부담스러워 하는 여성들에게도 그만이다. 여기에 부추, 청양고추, 마늘을 듬뿍 넣어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 전 사장은 "추어탕에서는 잔반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탕 한 그릇을 비우고 건강해진 느낌이 드는 것은 기자뿐만이 아니란 얘기다.

미꾸리튀김도 여느 추어탕 집과 다르다. 오이(아삭이)고추에 미꾸리 한 마리를 넣고 튀김가루를 묻혀 튀겨내는데 바삭하고 고소한 데다 물리지 않는다. 튀김 특유의 느끼한 맛도 없다. 갈은 미꾸리는 군만두로 해서 나온다. 모듬튀김을 시키면 새우튀김이 함께 나온다.

대개 추어탕 집하면 허름하거나 가건물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곤드레 추어탕’은 건물도 신경 써서 전 사장이 직접 지었다. 2층은 전원카페처럼 꾸며 카운터에서 내린 원두커피 한 잔을 사 들고 마실 수 있다. 강원도 옥수수로 만든 강냉이와 뻥튀기도 맛이 좋다. 주차장도 널찍하다.

전 사장은 ‘곤드레 말’이란 상표등록을 해 놨다. 매입해 놓은 식당 옆 부지에 곤드레 밥집이며 곤드레 국수집 등을 언젠가는 내고 싶어서다. ‘곤드레 말’에서 ‘말’은 마을의 전라도 사투리다. 고향 강원도 정선의 특산품 곤드레에 대한 그의 애정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곤드레 추어탕’은 이달 말까지 추어탕 한 그릇에 추어탕 포장 한 팩을 제공하는 오픈기념 주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5월말까지는 원두커피도 무료 제공한다.



추어탕 8000원, 통추어탕 1만원, 우렁추어탕 1만원, 전복추어탕 1만5000원, 추어정식 1만2000원, 돈가스 8000원, 미꾸리튀김 1만2000원, 새우튀김 1만2000원, 모듬튀김 1만5000원, 전복무침 2만5000원

글 이충건 기자 yibido@sjpost.co.kr

사진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곤드레 추어탕 : (044)862-8876 세종시 장군면 월현윗길 47(봉안리 278-1)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