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27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4지방선거 세종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새누리당 소속 최민호(57)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6·4지방선거 세종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전 청장은 27일 오전 11시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시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 법을 세종시 발전과 직결되게 하기 위해서는 균형발전을 위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중앙에 관철시킬 수 있는 높은 식견과 추진력을 가진 시장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중앙과 지방, 미국과 일본 등 해외에서의 다양한 인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내가 적임자"라고 했다.

그는 "세종시가 그동안 명품도시와 지역균형발전을 주장했지만, 출범 2년이 지나면서 시민들의 당초 기대는 사라지고 미래의 희망마저 좌절하고 있다"면서 유한식 현 시장을 겨냥했다. "세종시는 결코 무능하거나 무력한 지도자가 감당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2년 전 선거에 실패하고 노송리 농촌에서 농민과 생활하면서 진정한 명품도시란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는 균형발전에 그 답이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다"고 했다.

특히 최 전 청장은 지난 2012년 4·11총선에서 ‘자신을 공천했던’ 박근혜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유 시장과의 공천경쟁에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박근혜대통령께서 ‘세종시 원안플러스 알파’, 그리고 창조경제를 국정 이념으로 걸고 매진하고 계신만큼 세종시는 대통령의 뜻과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어야 한다"며 "(2012년 4·11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정통성 있는 후보로 공천을 받아 출사표를 던진바 있는 저 최민호가 대통령의 철학과 비전을 소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주장했다.

역시 4·11총선에서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완구 의원(전 충남도지사)과의 친밀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 의원이 도지사시절 특별시가 아닌 특례시를 추진한 데 대해 당시 행정부지사로서 어떤 생각이었느냐’고 기자가 묻자 "당시 이 지사께서는 세종시가 초기 단계에서 중앙의 지원을 더 받아내고 외압으로부터 방패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며 "특별시 수용, 원안수정안 논란 시 도지사직 사퇴, 세종시특별위원장으로서 특별법 통과 등 향후 행보를 봐도 (이 전 지사가) 얼마나 세종시에 애착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공천에서 이 의원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자신 있게 말하건대 (이 전 지사는) 원칙론자다. 원칙에 어긋나면 자신을 던질 줄 아는 분"이라며 "중앙의 줄을 타는 것보다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 누가 지역주민 입장에서 적합한 후보냐가 잣대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세종시립의원 적자논란과 관련해서는 "(연간) 48억원 적자는 결코 적지 않다. 전동면 인구 4100명에게 100만원씩 주고도 남는 돈"이라며 "의료서비스는 가능한 민간부문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히 어려우면 시립병원을 검토하는 게 행정의 ABC"라고 했다.

공천 승복에 대해서는 "정치건 행정이건 가장 중요한 것은 원칙이고 정정당당함"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승복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과정이 중요하다. 정정당당한 과정을 거쳐 패배한다면 승복하는 게 옳다"고 했다.

그는 "여성이 살고 싶은 도시라는 비전 아래 명문학교 육성, 보육시설·쇼핑환경·병원 등 확충, 문화 향유기회 확대를 대대적으로 전개하겠다"며 "세종시장에 당선되면 서울시와 세종시 간 도시의 삶의 질을 놓고 서울시장과 당당하게 경쟁하겠다"고 했다.

이밖에 현 시청사 부지를 활용한 조치원 재창조 계획 및 각 권역별 특성화 전략 등 지역별 공약과 억대 농부프로젝트, 로컬푸드 지원사업, 농업유통체계 재정립 등 농업지원 대책, 국립수목원·호수공원·전의면 조경수단지를 연계한 ‘국제 조경박람회’ 개최 등을 약속했다.

최 전 청장은 2월 4일 예비후보자 등록에 이어 15일 오후 2시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최민호의 아이스크림‘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예정이다.

다음은 출마기자회견 전문

이충건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