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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의원-최민호 시장, 메가서울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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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의원-최민호 시장, 메가서울 놓고 '신경전'
  • 박찬민 기자
  • 승인 2023.11.13 2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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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숙 의원 "지역균형발전 중심 도시 세종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 아냐"
"故 이완구 지사가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주장할 당시 행정부지사가 최 시장" 지적
최 시장 "고인의 큰 뜻 폄훼 유감...정치인 발언은 사려 깊은 생각·품격 필요"
"김포 서울 편입 추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결 구도로 몰 일 아니다"는 취지 발언
김효숙 의원이 13일 열린 세종시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시정연설을 하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 모습(오른쪽)

[세종포스트 박찬민 기자] 세종시의회 김효숙 의원은 13일 제86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 관련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발언에 대해 "세종의 수장답지 못한 발언"이라며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 시장은 지난 6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메가 서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행정구역 개편 논리를 강조하며 사실상 찬성 입장을 내비쳤다”며 "지역균형발전 중심 도시 세종시장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故 이완구 지사는 세종시의 법적 지위를 정부 역할의 특별자치시가 아닌 충남도 산하 기초특례시로 해야 한다는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주장을 해 강한 질타를 받았다. 그 당시 충남도 행정부지사가 바로 최민호 시장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정치인의 말은 미디어나 기록으로 오랫동안 남는다"며, "지자체장의 말 한마디가 갖는 무게감은 매우 크다. 따라서,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정책을 내놓을 때,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위해 탄생한 세종시의 역사적 소명을 잊지 말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호 시장은 이어 진행된 내년도 본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에서 이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최 시장은 “故 이완구 총리께서 충남지사 시절 세종시 원안 사수를 위해 지사직을 건 사실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당시 논의과정에서 표출된 일부 발언으로 고인이 세종시 원안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본인의 목숨을 건다는 말씀까지 한 큰 뜻을 폄훼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최 시장은 또 "김포시 서울 편입 추진은 지역 주민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수도권 내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일로, 이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결 구도로 몰아갈 일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을 한 것" 이라며 "지역 주민의 요구와 필요에 따라 행정구역을 조정하는 일을 미시적인 시각에서 일일이 대응할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행정구역 조정과 메가시티라는 광역행정 체계를 근본적으로 검토해 나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효숙 의원 말대로 정치인 발언은 기록으로 남는다. 따라서 국민들과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정치인의 발언에는 주변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별하고, 사려 깊은 생각과 품격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저부터 솔선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며 애둘러 답변했다. 

한편, 최 시장은 지난 6일 브리핑을 통해 "메가시티는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며, 자치단체 통합 및 행정구역 조정 문제를 어느 지역에 국한시키지 말고 전국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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