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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배 전 세종부시장, '소셜붐업'·'소셜벤처'를 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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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배 전 세종부시장, '소셜붐업'·'소셜벤처'를 말하는 이유?
  • 변상섭 기자
  • 승인 2023.09.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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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소셜 벤처가 우리사회에 새로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아직은 생소하지만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제모델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더 나아가 인권, 평등, 자유, 평화 등 보다 상위의 개념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청년과 기업가 또는 조직을 통칭한다.

미래 사회의 이상적 경제 모델로 인식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들도 경쟁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일 세종중앙공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2023 세종·대전·충남 SOCIAL 붐업 페스타’의 핵심도 소셜 벤처와 무관치 않다. 이날 토크콘서트 진행한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의 발언을 정리해 봤다. 

이 전 경제부시장은 “세종·대전·충남은 소셜 벤처와 사회적 경제의 가장 활발한 무대”라고 말문을 연 뒤 “소셜 벤처를 사회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창의성과 도전 정신을 발휘하여 설립한 기업으로,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며,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기업들이 사회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그 과정에서 변화를 촉진하는 '소셜 미션'을 설정해, 지역 사회와 지역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원동력으로 삼는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하지만 소셜 미션이 어떤 거대한 목표를 가져야 하는 것은 아니고, 창의성을 발휘하여 작은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큰 변화의 출발은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다.

이 전 경제부시장은 이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주체라는 점에서 로컬 크리에이터와 소셜 벤처는 많은 공통점이 있다"며 로컬 크리에이터는 지역의 문화, 라이프스타일, 사회적 이슈 등을 창의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고 홍보하는 창조적인 인물군으로서, 이들의 활동은 단순히 예술적 표현이나 정보 전달을 넘어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에너지라는 점을 들어 연관성을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로컬 크리에이터들은 지역 문제의 본질을 더 깊게 이해하고, 그에 적합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는 Live(삶), Like(행복), Local(로컬)이라는 세종시 창업기관에서 발표한 슬로건과도 일맥상통하고 조치원과 같이 원도심의 매력과 신도시의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세종시에서, 다양한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적절히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지역 사회, 세종의 다양한 문제와 기회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크리에이티브한 방법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지역 사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셜 붐업을 필요성에 대해서도 남다른 관심을 나타냈다. 
'소셜을 붐업한다'는 매우 의미 있는 표현이다. 지역의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거쳐 '밥값'과 '이름값'을 얻는 과정이 바로 '소셜을 붐업한다'라고 할 수 있다.  소셜 미션, 즉 사회적 문제 해결에 몰두하며 지역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소통을 하고, 의견을 나누며, 그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가 '소셜을 붐업'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하면 좋겠다.

이 전 경제부시장은 세종과 인연, 관계성도 강조했다. 그는 "액셀러레이터 기업인 아이빌트를 창업하면서 세종시와 인연을 맺게 됐다"며 스타트업이라는 원석을 발굴하여 보석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세종은 잠재력이 많은, 원석과 같은 도시임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특히 세종은 신도시만이 전부가 아니다. 조치원 등 원도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많다.  각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특성을 유지하며 동시에 혁신의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  그 예로, 세종의 읍면동에서는 스위스식 전원도시를 모델로, 디지털과 스마트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구현하되, 아름답고 목가적인 시골 풍경을 소중히 보존해야 한다.  구도심과 원도심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경우, 세종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이 더욱 극대화될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요소가 서로 조화를 이루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창조성과 역동성이 발휘된다면 엄청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면서도, 그 안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기회와 가능성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종시가 어떻게 우리 모두의 삶과 행복에 기여할 수 있을지를 지속적으로 탐구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토크 콘서트를 마무리하면서 양극화 문제도 지적했다. 

코로나 위기에서 전례 없이 빠르게 취해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정부의 재정정책에 힘입어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되었지만 바이러스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경기회복은 더디기만해 부채가 과다한 개인이나 기업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경제적 취약계층은 우리 사회의 지속적인 위기로 존재하며 사회문제로 고착화되고 있다.

양극화는 경제문제 뿐만은 아니다. 신뢰의 양극화도 큰문제다. 신뢰는 인간이 함께 보내는 시간, 즉 관계시간과 함께 형성되고 발전하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의 장기화로 신뢰를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고, 결국 신뢰 양극화로 전 세계가 갈등과 분쟁으로 분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특히 신뢰 확보가 필요한 계층을 신뢰약자로 내몰고 있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신뢰의 양극화가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배려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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