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 대곡교 상판 경사 갈등... 권익위 조정 합의
상태바
세종 대곡교 상판 경사 갈등... 권익위 조정 합의
  • 변상섭 기자
  • 승인 2023.07.06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m 높이 낮춰 다음달 공사 재개, 12월 완공 예정
공사 중단 2년...주민 갈등.불편 초래된 점 '아쉬워'
고기동 세종시 행정부시장과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 대곡1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곡교 공사 현장에서 중재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변상섭 기자)

[세종포스트 변상섭 기자] 교량 높이와 상판 경사 등으로 주민과 갈등을 빚으면서 2년여간 공사가 중단됐던 세종시 소정면 대곡교 재가설 공사가 권익위 조정으로 재개된다. 그러나 제기된 민원을 원만하게 처리하지 못해 공사중단으로 주민 불편과 갈등을 초래한 것은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세종시와 국민권익위원회는 6일 소정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고기동 행정부시장과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 대곡1리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조정 회의를 열어 시와 권익위가 제시한 중재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재안은 현재 재가설 중 중단된 아치형의 대곡교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 안전성과 교량 상판의 경사도를 고려해 교량 높이를 1.1m 낮춰서 설치하는 것으로 의견 접근을 보았다.

교량 높이 조정은 대곡1리 주민들이 통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높이를 낮춰달라는 집단 민원을 제기해 권익위와 시가 받아들여 해결된 것이다. 

대곡교는 2020년 8월 3일 집중호우로 붕괴되자 다음해 2월  총연장 45m에, 왕복 2차로 재가설공사를 착공했다.  재시공 교량은 계획홍수위와 여유고 등을 고려해 기존 교량보다 2.6m 높인 설계도를 토대로 아치형 상판 철골 구조물로 시공 중이었다. 

그러나 대곡1리 주민들은 기존 교량보다 아치형으로 높아지면서 통해 불편 등을 고려해 높이를 1.5m가량 낮춰 달라고 요구했고, 반대와 갈등이 고조되면서 2021년 6월 22일 공사를 중단됐다.

따라서 시는 해결책을 마련해 주민들과 여러차례  협의를 했지만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해를 넘기자, 주민들은 지난 2월 15일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접수했다.

권익위에 고충민원이 접수되면서 시는 대곡천의 교량 설계기준을 재검토하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교량 여유고에 대한 재해석으로 교량 높이를 낮추는 해결책을 마련하고 권익위와 여러 차례 현장 조사와 실무협의를 진행한 끝에 중재안이 마련돼 이날 최종 합의했다.

시는 9월 재착공을 해 12월 완공과 함께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고기동 행정부시장은 "이번 조정을 통해 대곡1리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곡교 교량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재가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규 권익위 부위원장 "관련법을 탄력적으로 적용하되 법을 어기지 않고 주민들이 만족할 중재안이 마련돼 다행"이라며 "이는 주민편의를 우선해 해법을 찾으려는 세종시의 적극 행정을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2년여간 공사가 중단되면서  많은 불편을 겪은 점과 늦은 민원 처리 등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연말 완공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