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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올해 미래전략수도 완성 발판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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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세종시장 "올해 미래전략수도 완성 발판 마련하겠다"
  • 변상섭 기자
  • 승인 2023.06.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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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 인터뷰서 미래전략수도에 대해 강한 의지 피력
국제정원도시 박람회, 하계 U대회 성공개최로 국제도시 위상 제고
행정수도 개헌 위해 市자체 T/F 구성...현실적 접근 의사 밝혀
'25년 시내버스 무료화 앞두고 9월부터 시범운영...대중교통 혁신 추진
최민호 세종시장이 세종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전략수도 완성의지를  설명하고 있다. 

[세종포스트 변상섭 기자] 취임 2년차를 맞은 최민호 세종시장의 각오는 어느때 보다 남달라 보였다.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출발 신호를 기다리는 스프린터처럼 자신감과 의욕에 차 있었다. 

달변가로 정평이 나있는 최시장이지만 인터뷰시간 내내 힘 있는 목소리에 시정 전반에 대한 정제된 답변이 거침이 없었다. 지난 1년간 몸풀기(?) 과정을 거친 탓인데다 30년 넘게 켜켜이 쌓인 행정 경험이 '9단'이고 시정운영 능력이 달인의 경지에 오른 탓일 게다. 

최 시장 시정의 방점은 ‘풍요로운 삶, 품격있는 세종, 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 완성이다. 미래전략수도는 행정수도에 자족기능 확충과 함께 행·재정 특례 확보, 경제자유특구·교육특구 지정까지 아우르는 ’최민호표 세종시의 밑 그림‘이다.

최시장은 “취임 2년차부터는 행정수도를 뛰어넘는 미래전략수도 완성을 위해 그립을 강하게 움켜쥐고, 성장 엔진을 점화해 강한 추진력으로 앞으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족기능 확충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고,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20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성공개최를 통해 세종시를 국제도시 반열에 올려 놓겠다”고 남은 임기의 로드맵을 피력했다.

생활 밀착형 시정 운영방향도 설명했다. 시내버스 무료화, 상가 공실 해소, 소아응급체계 구축 등 시민이 편리하고 행복한 세종을 위해 모두가 공감하는 행정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미다. 

취임 2년차를 맞는 최민호 시장을 만나 지난 1년의 소회와 남은 임기 3년간의 시정운영에 대해 폭넓게 들어봤다. 다음은 최시장과 일문일답.

▲ 취임 1년간의 소회는.

--세종의 미래를 위해 씨앗을 뿌리는 심정으로 밤낮 없이 일하다 보니 지난 1년이 매우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행정수도를 넘어 미래전략수도 완성을 위해 국민의 힘 당대표,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중앙부처 장관 등을 만나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고 협의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 결과 국회세종의사당 건립비 497억(설계비 147억+토지매입비 350억)과 대통령집무실 건립비(3억)가 정부예산에 반영되는 등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큰 진전이 있었다.

뿐만아니라 시민소통도 활발하게 전개했다. 타운홀 미팅 방식의 동심 동덕(同心同德) 시민과의 대화를 비롯해 ‘시장과 함께하는 1박 2일’ 등을 통해 현장의 소리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한 한해였다.

취임 2년차는 자족경제 기능을 꾸준히 확충하는 동시에 준비된 미래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각오다. 지난 1년간 세종의 미래를 위해 후보 시절 제안한 공약사항을 바탕으로 구상한 핵심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 취임 후 눈에 띄는 성과를 꼽는다면.

--지난 1년간 시민의 성원과 관심 덕분에 문화·체육, 지역경제, 교통, 보건·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 미래전략수도로 도약을 위해서는 다소 부족했던 자족경제 기반을 닦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취임 후 27개 기업에 1조 4천억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고, 이를 통해 3,70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했다.

올해 국비 중 우리 시 관련 예산으로 당초 정부안 대비 488억원(3.6%) 증액된 1조 3,874억 원이 확보했으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보통교부세 역시 7년 만에 최대 규모인 1,257억 원을 확보하여 앞으로 미래전략수도 세종 건설을 위한 정책 추진에 탄력이 기대할수 있게 됐다. 

▲성과 중 시민 생활밀착형 성과를 꼽는다면.

--후보 시절 공약한 부동산 3중 규제가 6년 만인 지난해 9월 전면 해제된데 이어 상가 공실해소를 위해 허용 용도 완화를 추진, 지구단위계획 변경(’22.10월), BRT역세권과 금강 수변상가 입주가능 업종이 확대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비수도권 최초 광역급행버스(M-Bus) 노선 신설이 확정되었고(’22.10.26), 택시 증차,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착수했다.

또한 24시간 소아응급 진료체계를 구축(‘23.4월)하고, 장애인 구강 전문치료기관 설치 확정(‘23.4월), 어르신을 위한 방문진료 서비스를 비롯해 디지털 건강관리·디지털 역량강화 서비스를 도입, 운영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 반면 지난 1년 동안 부족했거나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가장 큰 아쉬운 대목은 국회 규칙 제정 절차가 여야 간 대립으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여야 합치로 ’국회법‘ 개정안이 통과된 만큼 수월하게 규칙이 제정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현재까지 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미 연구용역이 마무리되었고, 정부예산도 반영된 만큼 이른 시일 내 처리되도록 시 차원의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5월 중 설립하기로 한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대회 준비와 운영을 위해 지난 3월 조직위원회 사무처 소재지를 세종시 어진동으로 확정했는데 조직위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여러가지 손실이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상생과 협력으로 유치에 성공한 만큼, 문체부·대한체육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역량을 집결해 나갈 각오다.

▲ 취임 2년차부터 추진할 역점사업은.

--투자유치를 통한 자족기능 확충과 함께, ‘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 ’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에 매진할 계획이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통해 특화하여 대한민국 1호 정원도시로 세계무대에 선보일 계획이다.

'27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폐막식과 육상경기를 치를 대평동 종합체육시설을 조속히 건립하고, 5생활권에 메인 선수촌 조성 등이 차질이 없도록 신경을 쓸 계획이다.

특히 세종시는 대통령집무실, 세종의사당 설치와 대규모 국제행사 등이 예정되어 있어 교통수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건설과 KTX세종역 신설을 통해 세종시를 중심으로 충청권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는 철도망을 구축하고, 광역시 최초로 시도하는 시내버스 전면 무료화(‘25년) 등 대중교통 혁신을 위해 버스노선 신설·개편 등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2025 국제정원도시박람회에 대한 각오가 남다른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가?

--우리시는 52%의 높은 녹지율과 세계적 수준의 3대 특화정원 즉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세계 최대 규모 / ‘16.5월 기네스북 등재), 세종호수공원·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 금강을 보유한 국제수준의 정원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

정원 관련 묘목, 화훼 산업 기반도 풍부해 도시속에 정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원 속에 도시를 만드는 일이 가능할 정도다.

박람회 개최 시 세종시 정원산업 발전은 물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환경복원 등 다방면의 성과가 전망된다.

박람회를 계기로, 화훼 등 정원산업 진흥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호텔 건립과 컨벤션 산업 등 관련된 산업 부양도 기대되고 있어 착실하게 준비해 국제관광도시 위상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 국제정원박람회 준비가 물리적으로 촉박한 편인데 현재 준비상황은.

--올해 7월까지 박람회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하반기까지 기본·실행계획 동시 수립해 국제행사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박람회 전담 조직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조직위 체계로 전환해 ’24년 초에 조직위를 출범하고자 한다.

특히 해외국가 유치, 국제 홍보, 정부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C.I.B 평가를 활용하여 국제적 인증을 추진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국내 1호 정원도시 조성의 출발점이 될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세종포스트와 인터뷰하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

▲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준비는?

--세종은 10년 이상 발전을 앞당길 소중한 기회를 확보했다고 본다.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로 얻는 경제적 효과가 2조 7,289억 원이며, 취업유발 효과 또한 1만 499명, 고용 효과 7,2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우리시에서 육상‧탁구‧수구 및 폐회식이 열리는 만큼 대평동 일원에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종합체육시설을 건립할 예정으로 현재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에 대비해 종합체육시설 건립 기본계획을 수정하고,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사업을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부터는 설계 발주 등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건설청과 긴밀하게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대회 공동 개최로 충청인들이 자긍심과 유대감을 고취하고 연대와 협력을 통해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지렛대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2027 하계세계U대회 조직위 설립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데?

--현재 조직위 설립과 관련된 세부적인 협의 중 이견이 발생하여 다소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나 충청권 4개 시·도 및 정부, 대한체육회가 ‘2027 대회의 성공 개최’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건설적인 방안을 마련,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본다. 7월 이전에 조직위 출범이 가능할 것이다.

▲ 시내버스 무료화 준비 상황은?

--‘25년 버스요금 전면 무료화에 앞서 ’24년 9월부터 출퇴근 시간대 무료화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료화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 효과 및 비용 등을 검증·분석하여 실효성 있는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버스노선 신설 및 운영개선,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 다양한 대중교통 혁신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올해 하반기에 버스노선 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버스 증차(42대)를 통해 운행 횟수를 늘려 배차시간을 단축하고 동시에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과속방지턱, 도로안전시설을 재정비해 시민이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도 개선할 계획이다.

▲ KTX 세종역 설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에 KTX역 설치는 반드시 필요하며, 설치 의지 역시 확고하다.

지금 당장은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언젠가는 설치해야 하는 시설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건설하는게 바람직한 선택이다.

세종역 설치와 조치원 정차 등을 자체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며 10월 결과에 따라 국토부와 진지하게 협의할 계획이다.

객관적 데이터와 서명운동으로 모인 시민 염원을 10월경 정부에 전달하여 정부가 실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

▲ 당선 1년주년 기자회견에서 행정수도로서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기 위한 개헌을 제안했는데.

--개헌제안의 출발은 실질적인 대한민국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시의 법적 지위가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성장하기 위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등 산적한 현안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세종시 건설 목표인 국가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종시는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이 확정되는 등 수도적 지위가 명확해지고 있다.

이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굴레를 벗고, 행정수도 세종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개헌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판단, 보다 큰 틀에서의 개헌논의를 제안한 것이다.

▲ 그래도 광역시장으로서 개헌발언을 자주하는 편이란 시각도 있는데.

-- 행정수도 세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한 상황에서 행정수도 개헌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다.

중앙 정치권은 개헌 논의에 있어서 국민의 기본권과 권력구조 개편에 무게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행정수도 개헌을 위한 범시민 운동기구’를 구성, 포럼·토론회를 통해 공감대를 확산하고 실행력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서 거듭 주장을 하고 있다.

개헌논의를 보다 현실화시키기 위해 시청 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행정수도 개헌 T/F 구성, 개헌 관련 조문을 검토하고 새 헌법에 담을 조항을 발굴하고 향후 시민 공청회, 토론회, 포럼 개최로 헌법 개정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개헌 논의를 이슈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개헌은 물론 세종시법 개정을 통해 ‘행정수도’로서 법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겠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지난해 7월 1일 취임하면서 ‘경제 시장’로 시작해 ‘문화 시장’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이는 시민들께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문화적으로 품격 있는 삶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약속이다.

첫 1년은 행정수도 이상의 미래전략수도를 실현할 계획을 다듬고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수립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했으며 앞으로 자족기능 확충, 정주여건 개선, 문화체육 기반 확충 등  미래전략수도 성장엔진 가동에 주력해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 시민들이 체감하는 시정을 펼쳐 보이겠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응원과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시정 발전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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