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들 숲을 못보고 나무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
[세종포스트 박찬민 기자]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 6동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실질적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며, 그 과정에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복도시 자체가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국민들의 성원 아래 여기까지 왔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과 함께, 시민들 스스로 '행정수도 시민'이라는 자긍심을 갖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어 "K-도시 모델 수출은 단순히 도로를 깔고 건물을 짓는 게 아니고 도시로 표현되는 한국 고유문화가 들어있는 도시를 수출하는 것"이라며 "행복청이 도시건설 분야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과거 중동 건설 참여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과 같이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청장은 "광역 상생 발전을 위해서는 교통망이 가장 중요하다"며 "세종 뿐만 아니라 대전·충남·충북을 아우르는 일종의 행정수도권 개념을 도입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제도적으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지자체장들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경향이 있다"면서 "각 지역만의 발전을 바라볼 것이 아니고 충청권 중심의 행정수도권 발전을 위해 양보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일각에서 들려오는 국회세종의사당 입지 이전주장에 대해서는 "행정부에서 의사당 위치문제에 관여 하는 건 헌법 위반"이라며 "의견을 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이 문제는 국회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