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해외여행, 풍토병 예방대책은?
상태바
해외여행, 풍토병 예방대책은?
  • 김연숙(충남대학교병원 감염내과)
  • 승인 2016.05.26 12: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열·뇌수막구균 필수접종, A형간염·장티푸스 등 권고접종

여행의학은 여행지 별로 감염질환의 위험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백신접종과 예방적 화학요법을 권고함으로써 여행지에서 감염될 수 있는 풍토병으로부터 여행자를 보호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아직 개발 중인 국가가 많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은 풍토병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이러한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출발 4~6주 전, 늦어도 2주 전에 의료진과의 면담을 통해 적절한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여행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파상풍이나 독감, 폐렴, 홍역 백신 등은 여행과 무관하게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통상접종(routine)이다. 황열 백신은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나 남미 지역을 입국하는 경우 반드시 행해져야 하는 필수접종(required vaccine)이며, 이외에 여행과 관련해 발생 위험이 높아 권고되는 접종 들이 있다.

황열은 적도부근의 남미,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를 방문하는 경우 최소 2주전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해당지역의 입국을 위해서는 예방접종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본래 검역소에서 시행하는 업무이나 현재 충남대병원에서 황열 예방 접종과 증명서 교부를 모두 시행하고 있다.

뇌수막구균은 이슬람 신도들의 성지순례 기간(Hajj)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하는 경우에 필요하다.

A형간염과 장티푸스 등은 권고 접종(recommended vaccine)이다.

A형간염은 최근 국내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질환이다. 30대 미만에서는 항체양성률이 낮으므로 항체검사 없이 백신을, 30대 이상에서는 항체가 없는 경우에 한해서 백신을 접종하도록 한다. 총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장티푸스는 경구용과 주사용 백신이 있다. 백신접종을 했어도 물과 음식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은 동남아의 시골지역에 1개월 이상 체류하거나 야외 캠핑 등을 하는 경우에 한해 권고 된다. 콜레라는 일반적인 여행자에겐 권고되지 않으나, 재난 구호나 난민 수용소 등에서 일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 권고된다. 공수병은 멕시코, 필리핀, 스리랑카, 인도, 태국, 베트남 지역을 장기간 여행하는 경우 권고된다.

해외여행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90% 정도가 열대열 말라리아에 의해 발생한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국내의 삼일열 말라리아에 비해 사망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말라리아의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약제의 복용과 함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디에틸 메타 톨마이드(DEET)가 포함된 모기기피제 사용, 모기장, 긴 소매와 긴 바지의 복장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예방 약제는 매일 먹는 약과 1주일에 한 번 먹는 약으로 나뉜다. 매일 먹는 말라론(malarone)은 출발 1일 전부터 귀국 후 1주일까지, 메플로킨(mefloquine)이나 클로로킨(chloroquine)같은 1주일에 한 번 먹는 약은 출발 1주 전부터 귀국 후 4주까지 더 복용해야 한다.

설사는 여행자들이 겪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다. 대개는 증상이 길지 않고 저절로 호전되긴 하나, 증상이 심할 때는 3일간 퀴놀론(quinolone)을 자가 투여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