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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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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에 영유아 수족구병 유행
  • 이수진(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 승인 2016.05.26 1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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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계 질환 동반하면 사망 이르기도

한여름 영유아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수족구병이 때 이른 더위로 벌써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매년 1~2명의 영유아가 수족구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만큼 철저한 소아건강관리가 요구된다.

보통 수족구병(Hand-Foot-Mouth Disease)은 여름철 흔히 발생하는 손(手)과 발(足)의 수포성 발진과 입(口)안 물집, 궤양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이다. 생후 6개월에서 5세까지의 영유아들이 주로 걸리는데 어린 아이일수록 면역력이 약해 심하게 앓게 된다.

증세가 수두와 비슷하지만, 수두는 물집이 몸통에 주로 생기는데 비해 수족구병은 손, 발, 입, 엉덩이 부위에 생기며 흉터가 거의 없다는 점이 다르다.

수족구병은 감염 후 3-5일 동안의 잠복기가 지나면 미열, 식욕부진, 콧물, 인후통 같은 초기증상이 나타난다. 그리고 입 안의 인두는 빨갛게 부어오르고 혀와 볼 점막, 후부인두, 구개, 잇몸과 입술에 수포가 나타날 수 있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 엉덩이와 사타구니에도 발진이 나타날 수 있고, 엉덩이에 생긴 발진은 주로 수포를 형성하지 않는다.

수족구병은 대개 장내(腸內) 바이러스인 콕사키바이러스 A16(Coxsackie Virus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71(Entero Virus 71)에 의해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그 외에도 콕사키 바이러스 A5, A7, A9에 의해 발병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번져나가는 특징이 있으므로, 열이 없어지고 아이의 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보육시설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 첫 증상이 나타난 후 수포성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가 전염성이 가장 높은 시기이므로 주의해야 하며, 대변 속에 배출된 바이러스는 수 주일이나 전염력을 갖고 있으므로 감염된 아기의 변이 묻은 기저귀를 아무렇게나 버려서는 안 된다.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열이 심하면서 두통을 호소하고 자꾸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는 뇌수막염이나 뇌염이 동반된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또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을 경우 심한 탈수 증세가 있는 것이므로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수족구병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예방접종 백신이 없다. 한번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기는 하지만, 다른 균주에 의해 감염되면 다시 수족구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

대개 손발에 묻은 바이러스를 통해 전염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반드시 양치하고 비누 또는 손 소독제를 사용해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는 한편 물은 끓여먹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또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난감은 끓는 물로 자주 헹구고 아이가 입으로 물었거나 침을 묻힌 장난감을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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