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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로 향과 맛 즐기는 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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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로 향과 맛 즐기는 게 최고
  • 박한표(EU문화연구원 원장)
  • 승인 2013.05.13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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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생산지별 스카치 아이리시 버번 등 구분
17년 이상 숙성된 원액 사용하면 슈퍼 프리미엄
희석해 마실 땐 잔 차갑게 만들어야 향 즐길 수 있어

위스키는 맥아(맥주의 원료), 옥수수, 호밀 등의 곡물을 원료로 해 만든 발효주를 증류한 것이다. 위스키란 명칭은 게일어인 ‘우스크바하(Usquebaugh)'에서 유래된 것으로 ‘생명의 물’이란 뜻을 지니고 있다. 프랑스의 ‘오드비(eau de vie)’, 러시아의 보드카 등 증류주의 어원이 ‘생명의 물’인 예는 그 밖에도 여럿이 있다. 영국의 헨리 2세가 아일랜드를 정복했을 당시 아일랜드 주민들이 증류주를 마시는 것을 보고 영국으로 가져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위스키도 브랜디처럼 숙성과정에서 미묘한 화학 반응이 일어나서 향, 맛, 색깔이 만들어진다. 숙성이 오래될수록 독특한 향과 맛 그리고 색이 생성된다. 위스키는 대개 8년(7년), 12년, 17년, 30년 등으로 나뉜다. 위스키 회사에서 11년산은 안 만들고 12년산을 만드는 이유는 대개 숙성시킬 때 맛과 향이 급격히 좋아지는 년 수가 12, 17, 30년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가격도 비싸다.
위스키의 종류는 생산지에 따라 나누거나 혹은 원료 또는 제조방법에 따라 구분된다. 위스키는 생산지에 따라 향과 맛이 다르다.
먼저 스카치(Scotch) 위스키는 보리로 만든 맥아로 당화시킨 원액을 발효시켜 발효액을 증류한 다음 오크통에 숙성시킨 것이다. 스카치위스키는 원료산지가 어디든 반드시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증류한 것이어야 한다. 조니 워커, 시바스 리갈, 발렌 타인, 딤플 등이 있다.
아이리시(Irish) 위스키는 아일랜드에서 만들어지는 위스키다. 주로 보리, 옥수수, 밀 등의 원료를 사용하며 가장 역사가 긴 위스키다. 제임슨, 콜레인 등이 있다.
미국산 위스키는 버번(Bourbon) 위스키라 부른다. 미국 켄터키 주의 한 목사가 개척시대 생산된 농작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옥수수를 원료로 해 처음 위스키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술이 미국 위스키의 전형이 됐다. 버번이라는 말이 나온 유래는 다음과 같다.
미국 캔터기 주의 버번이라는 곳에는 미국 건국 초기에 프랑스에서 이주해 온 이민자들이 많이 살았는데, 영화로웠던 옛날 프랑스 부르봉(Bourbon)왕가를 그리워한데서 나온 미국식 발음이 그 유래다. 대표적인 버번 위스키로 진 빔, 잭 다니엘, 와일드 터키 등이 있다.
캐나디언(Canadian) 위스키도 있다. 호밀, 옥수수, 스페인 셰리 와인 등을 섞어 만든다. 캐나디언 클럽, 시그램 브이오, 크라운 로얄 등이 있다.
위스키는 원료나 제조방법으로도 구분한다.
몰트(Malt) 위스키는 맥주의 원료인 맥아만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위스키다. 순수하게 엿기름만 사용한다. 단식증류기로 인해 생산성이 그리 좋지 않아, 가격이 비싸지만 향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그레인(Grain) 위스키는 호밀, 옥수수 등 곡물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위스키다. 옥수수 등 곡물에다 소량의 맥아를 가해 당화한 뒤 발효, 증류시킨 것이다. 맛이나 향이 거의 없어서 가격은 싸지만 품질 면에서 몰트위스키를 따르지 못해 몰트위스키와 블랜딩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다.
조니 워커 같은 스카치위스키는 많은 양조장에서 통째로 원액을 구입, 숙성시켜 갖가지 또 다른 원액을 혼합해 일정 품질의 상품으로 만든다. 이를 ‘블랜디드 위스키’라고 한다. 이때 블랜딩 기술은 위스키의 맛과 향을 결정하는 생명이다.
숙성기간에 따라서는 스탠더드 위스키, 프리미엄 위스키, 디럭스 프리미엄 위스키,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로 나눈다. 슈퍼 프리미엄 위스키는 일반적으로 17년 이상 숙성된 원액을 사용한 위스키를 말한다. 발렌타인 17년 및 30년, 시바스리갈 18년, 로열 살루트 등이 있다.
위스키도 마시는 방법이 있고, 매너도 뒤따라야 한다.
우선 위스키는 식전·식후 아무 때나 마실 수 있다. 위스키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좋은 위스키는 스트레이트로 입에 품어 부드럽고 풍부한 맛, 혀끝에 와 닿는 섬세한 맛과 코끝에 와 닿는 향을 즐기는 것을 제일로 친다. 즉, 위스키도 종류나 숙성 기간에 따라 향이 다르므로, 향을 음미하면서 스트레이트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위스키를 잘 즐기는 방법이다.
취향에 따라서는 소다수나 물로 희석하든지 얼음조각 위에 부은 ‘온 더 락(on the rock)'으로 마시기도 한다. 이렇게 희석해 마실 때는 술잔을 미리 차갑게 만들어 놓은 후에 마셔야 위스키의 향을 보다 잘 즐길 수 있다.
도수가 높고 향기로운 위스키를 마실 때는 되도록 안주를 먹지 않아야 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식전주로서의 위스키는 물이나 소다수로 희석해 약하게 마시는 게 좋은 방법이다. 레스토랑이나 바에서 위스키를 주문할 때 ‘싱글’ 혹은 ‘더블’이라고 하는 것은 계량컵으로 1컵(30㎖) 또는 그 컵의 양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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