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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물 맛 끝내주는 외딴 곳 숨은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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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물 맛 끝내주는 외딴 곳 숨은 맛집
      • 박숙연
      • 승인 2013.05.13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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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시오 칼국수

      오사리 멸치에 부추 칼국수, 검정콩수제비, 칼제비 인기
      건강만점 능이등심칼국수에 족발, 수육 등 손님접대 즉석요리

      의외의 외딴 곳에 숨어 있는 대전맛집이 있다. 세종시에서 10분 거리의 ‘오시오 칼국수’다.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KBS1TV에도 소개되는 등 한참 뜨고 있는 집이다.

      ‘오시오’라는 상호는 말 그대로 식당에 ‘오라’는 뜻이지만, ‘와서 맛보세요’의 약자이기도 하단다. 게다가 오시오(五時娛)는 국수가 하루 세끼 외에 새참과 밤참으로 다섯 번 즐길 수 있는 음식이라는 깊은 뜻까지 가졌다니 보기 좋고 기억하기 좋고 뜻까지 좋다.

      칼국수집이야 동네마다 몇 개씩은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제대로 된 칼국수 맛을 보기란 쉽지 않다. 오시오 칼국수는 일단 육수의 주재료로 쓰이는 멸치 연구부터 시작했다.

      멸치는 크기에 따라서 고바멸치(소멸치), 주바멸치(중멸치), 오바멸치(대멸치)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되고 또 잡히는 시기에 따라서 총 8가지로 구분된다. 오시오 칼국수에서는 가장 좋은 육수 맛을 내는 멸치인 오사리멸치(음력 7~8월 사이에 잡힌 주바멸치)만을 쓴다.

      이렇게 선별된 멸치의 내장을 일일이 제거해 내장의 쓴 맛을 제거한 후 다시마, 청양초, 대파, 무, 양파, 마늘, 통후추, 생강, 보리새우, 닭발, 엄나무 등 엄선된 식재료와 한약재를 14시간 우려 만든 육수에 황태, 표고버섯, 애호박, 감자, 그리고 혈액순환에 좋은 들깨를 듬뿍 넣어 완성된다. 특히 닭발은 육수 비법 중 하나이고 엄나무는 닭발의 비린내를 잡아준다. 이렇게 탄생한 국물 맛은 진하고 걸쭉하고 구수하다. 시쳇말로 국물이 끝내준다!

      칼국수에 들어가는 생면은 소화력이 뛰어나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부추를 넣어 만들었다. 수제비는 검정깨와 콩을 갈아 넣어 색깔이 까만 것이 특징이다. 또한 수제비의 찰진 식감을 위해 찹쌀을 이용해 만들고, 가다랭이포를 우려낸 육수를 반죽에 섞는 것도 이 집만의 비법이다.


      칼국수와 수제비의 줄임말인 칼제비와 능이등심칼국수도 인기메뉴다. 이중 칼제비는 같은 육수에 칼국수와 수제비 두 가지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대전 최초로 선보이는 메뉴라는 게 문응순 사장의 설명이다. 건강만점 능이등심칼국수는 소고기와 어우러져 시너지효과를 내는 능이버섯을 이용한 칼국수인데 손님접대용 즉석요리로 개발한 음식이다. 이밖에 단품 요리인 족발고추장구이, 녹두전, 수육 등도 선보이고 있다.

      이렇게 맛있어서 자꾸 오고 싶은 오시오 칼국수가 태어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문 사장은 명문대와 미국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후 유명 대기업에서 오랜 시간 회사설립 및 신규 사업 추진팀과 마케팅 컨설팅을 담당한 남다른 이력을 지녔다. 직속상관의 정계진출로 팀이 해체되면서 자진 퇴사한 그는 고향인 대전에서 개인 사업을 하려고 마음먹었다고. 그러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생각지도 않았던 음식점을 차리게 됐단다.

      이왕 시작하게 된 식당인 바에야 자신의 경험과 이력을 총동원해야 했다. 첫 사업인데 감당할 수 없는 고가의 메뉴로 무리수를 두기보다는 서민적이고 일반적인 음식, 칼국수로 승부수를 걸기로 했다.

      2010년 한적한 곳에 터를 잡고 넓은 주차장과 테라스가 있는 예쁜 외관을 가진 식당을 열었지만 막막했다. 음식이며 식당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었으니 당연한 일일 터. 문 사장은 얼마간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무작정 주방으로 들어갔다. 하루 종일 공부하고 자문을 구하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다. 그래서 얻은 결론은 최고의 육수. 비법 육수가 탄생하기까지 1년 반의 시간이 필요했다. 육수를 개발하고 나니 술술 다양한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의 특별한 이력과 특별한 열정이 만들어낸 오시오 칼국수. 문 사장은 "향후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할 구상"이라고 말했다.

      박숙연 기자 sypark@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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